최근 평택 문화재단 설립에 따른 조례가 통과되면서 문화재단 설립이 가시화되고 있지만 예산 대비 효율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9일 시에 따르면 그동안 평택시는 문화재단 설립을 위해 타 지자체 문화 재단 소속 전문가들을 초청, 문화재단의 역할과 장점에 대해 토론회 등을 개최했다. 
 
이에 따라 문화재단 설립에 관심 있는 정치인과 기관장, 언론인 등은 지역예술 발전을 이끌 문화재단 설립 추진에 동참해왔다.
 
그러나 문화예술전문가들은 약 1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평택 문화재단의 예산 대비 효율성 문제는 물론 설립 후 문화예술 수준도 우려하고 있다.
 
평택시 문화예술경영자 A씨는 “타 지역 문화재단과 현재 운영 중인 평택시 문화 사업을 단순 비교 분석만 하더라도 거의 중복된다”면서 “50~100억 원 이상의 예산이 소요되는 평택문화 재단 설립에 대한 필요성에 의구심이 생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화예술인 B씨는 “타 지자체 문화 재단 사업 분석 결과 공연 관리, 시 예술단 관리, 지역 예술 동아리 관리, 공모사업, 기획공연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문화재단이 설립되면 이 사업들을 통합해 운영하는 것”이라며 “평택문화예술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은 평택 문화재단 부재가 아니라 문화예술 프로그램과 단체에 대한 지원 예산이 부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택 지역 음악인 C씨는 “문화재단이 설립되면 그동안 부족했던 평택시 예술 수준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다”며 “문화재단이 돈 먹는 하마가 될 수 있으며 한번 설립되면 돌이킬 수 없다는 점에서 신중하고 깊이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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