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지역 내 공원에서 야생진드기가 잇따라 발견됨에 따라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5일 포승읍과 이충동 주민 등에 따르면 최근 근린공원 일대에 다수의 야생진드기가 발견되면서 시에 방역을 요청했다.
 
야생진드기는 ‘작은소참진드기’ 종으로 4월부터 11월까지 활동하는데, 특히 진드기가 옮기는 질병 가운데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의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작은소참진드기는 살인진드기로 불린다.
 
SFTS 잠복기는 6~14일이며 고열 동반과 함께 혈소판·백혈구 감소,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인다.
 
증상발생 5일 후 림프절이 커져 1~2주 지속되기도 하며, 다발성장기부전이나 신경학적 증상, 혼수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치사율은 20~30%로, 올해 6월 기준 전국에서 SFTS로 숨진 사망자는 4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SFTS의 경우 현재 항바이러스제가 없기 때문이다.
 
지역 내 주민들은 근린공원 일대에서 발견된 야생진드기를 작은소참진드기로 보고 있다.
 
주민 김모(56)씨는 “지난 16일 아이들과 공원 산책을 하고 있었는데 풀밭에서 진드기를 발견했다”며 “생김새가 살인진드기랑 비슷해 시에 방역 요청을 한 상태”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주민들은 야생진드기 출몰지역에 대한 시의 철저한 방역을 요구하고 있다. 
 
박모(44)씨는 “자주 쉬러가는 공원에서 진드기가 발견돼 공원을 가기가 불안하다. 주기적인 방역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민원인이 신고한 지역뿐만 아니라 지역 내 근린공원에 대해 수시로 방제할 예정”이라며 “고열을 동반한 구토, 설사 등이 발생하면 즉시 병원으로 이동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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