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당진항 임항교통시설(항만도로)의 관리를 맡고 있는 평택지방해양항만청(평택항만청)이 항만배후도로 및 서부두 진출입로 등 이들 도로시설에 대한동절기 제설대책이 전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항만 물류업계는물론, 이 곳을 통행하는 운전자및 시민들로부터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올 겨울은 폭설이 잦을것”이라는 기상예보에도 불구하고, 평택항만청은 “이들 도로시설은 불특정 다수인이 사용하는 공용도로로써 당연히 평택시와당진시가 각각의 행정구역 내에있는 임항도로시설에 대해 제설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다만, 항만청은 ‘내 집 앞 눈 쓸기’ 차원에서 협조할 필요가 있다”며 지자체에 제설책임을 떠넘기고 있는실정이다.

평택항만청에 따르면, 현재 평택항만청 관리하에 있는 임항도로시설은 지난 1998년 개설된평택항 동부두 1번 부두~16번부두에 이르는 연장 4.7㎞에 넓이 25m(왕복 6차선) 규모의 항만배후도로, 2010년 준공된 1차 항만배후단지 자유무역지역(43만평 규모) 일대 도로, 2008년 준공된 연장 6.385㎞에 넓이9m(왕복 2차선, 현재 4차선 확장 공사 중) 등이다.

평택항만청은 첫 임항도로인항만도로가 개설된 지난 1998년이후 제대로 된 동절기 도로제설 대책을 수립, 추진한 예가 없으며, 평택시 안중출장소에 유선상으로 의뢰, 간간히 제설작업이이뤄져 왔고, 올 들어 120만원을들여 염하칼슘 60포대(25㎏) 만을 확보해 놓고 있을 뿐이다.

평택항만청은 올 들어 지난12월 5일부터 3일 동안 첫 폭설이 내리자 12월 7일 “평택·당진항 임항교통시설이 겨울철 폭설로 인해 통행차량 및 행인의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으나, 평택항만청은 보유하고 있는 제설장비 및 자재가 부족, 원활한 제설이 불가능한 실정”이라며 평택시에 대해 행정구역 내 항만도로에 대한 제설작업 협조를 의뢰했다.

이에 대해 평택시 안중출장소는 “안출이 관할하는 제설작업구간은 지방도 및 시도 등 주요간선도로 약 300㎞이며, 1회 제설작업 시 장비, 염화칼슘(200톤), 인력 투입에 따른 약 5천만원 예산이 소요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안중출장소는 “항만청에서 제설작업을 요청하는 구간에 대한 정확한 도로 제원은 파악되지 않으나, 항만도로 특성상폭이 넓고 연장이 길어 제설작업에 많은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판단, 현재 안출의 재원과 장비및 인력으로는 관할도로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여건으로 항만도로 제설작업 지원은 현실적으로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안중출장소는 “다만,항만도로 제설작업에 소요되는비용을 항만청에서 부담한다면,필요한 장비와 제설자재를 추가로 확보, 제설작업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으로 “항만청에서 관련 도로제원을 제공할 시상호 협의해 제설작업에 소요되는 비용을 협의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평택항만청은 평택항 수출입 물동량이 증가함에 따라 운송차량들의 안전운행을 위해 10억원의 예산을 투입, 항만배후도로에 대해 지난 11월말부터 12월초까지 평택항국제여객터미널 앞부터 항만청 앞까지 1단계도로포장을 마쳤으며, 내년도에는 8억을 들여 16번 부두까지 도로포장을 완료하고, 2014년에는 이 도로 인도에 대해 투스콘포장을 새로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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