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리조트에서 만끽하는 섬머 힐링
  매년 여름철, 휴가를 계획하고 행락객으로 붐비는 휴가지에 찾아가는 일이 스트레스로 느껴진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오롯이 쉼에 집중하는 호캉스에 솔깃할 것이다. 여행이 목적이 아닌 호텔이나 리조트가 주체가 되는 호캉스야 말로 일상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몸과 마음을 힐링하러 떠나는 진짜 휴가가 아닐까?

  장소가 어디든 호텔이나 리조트만 있으면 된다.  창밖으로 푸른 바다가 펼쳐지는 해변 리조트, 시원한 솔바람 불어오는 산 속 혹은 빌딩숲 한가운데 위치하는 호텔일지라도 괜찮다. 실컷 낮잠을 즐기거나 라운지 카페에서 시원한 커피 한잔과 함께 독서를 해도 좋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풀장이나 워터파크가 있는 숙소를 선택하길 권한다. 자녀가 혼자 물놀이를 즐기기 어려울 정도로 어리다면 키즈풀이 있는지 여부를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여름 시즌인 만큼 업계에서는 합리적인 가격의 패키지 상품도 출시하였으므로 주의 깊게 살펴보자.

  여름철을 겨냥한 숙박 상품들은 조기에 매진되기도 하므로 반드시 전화 문의한 뒤 숙소를 정할 것을 권한다.

물의 낙원 탐진강에서 더위를 잊다
  탐진강은 전라남도 3대강의 하나로 장흥과 영암의 경계에 솟아오른 국사봉에서 발원하여 장흥땅의 숲과 계곡, 평야를 적시며 흘러 쪽빛 남해와 만난다. 바로 이 탐진강변에 여름이 오면 물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놀이와 체험, 이벤트를 집합시켜 놓은‘정남진 장흥 물축제’가 열려 폭염과 열대야를 잠재운다.

  1년 중 가장 더운 7월 말과 8월 초 사이에 열리는 물축제는 이름 그대로‘물’을 온몸으로 느껴보는 오감의 축제다.

  공연이나 먹거리 위주의 전형성을 탈피해 축제참여자가 공연에 직접 참여해 즐기는 장흥 워터 락(樂) 풀파티, 별밤 수다(水多)쟁이, 살수대첩거리 퍼레이드,지상 최대의 물싸움 등이 열릴 예정이다. 물론 바나나 보트,수상 자전거, 줄배체험, 맨손 물고기 잡기처럼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쉽게 체험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장흥 물축제가 기존의 축제들과 가장 차별되는 특징은 참여형 공연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는 점이다.‘장흥 워터락(樂) 풀파티’가 그 대표적인 예로 공연 관람객들은 클럽 음악인 EDM(Electronic Dance Music)이 울려 퍼지는 탐진강변에서 대형 풀장에 몸을 담그고열대야 없는 시원한 밤을 보낼 수 있다.

  토크쇼형 공연도 있다.‘별밤 수다(水多)쟁이’는 라디오DJ, 뮤지션이 관람객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하게 된다. 버닝세러데이 행사도 주목할 만하다. 토요일에 열리는 이 행사는 뮤지컬 갈라 콘서트, 버스킹,거리 예술공연 등이 한데 뭉쳐진 화끈한 특별프로그램이다.  버닝 세러데이는 장흥읍 중앙로를 따라 이동하며 열릴 예정이다. 

  축제기간에는 태국의 송끄란축제 부럽지 않은 물총싸움이 벌어진다. 참가자들이 가장기대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가‘살수대첩 거리 퍼레이드’와‘지상최대의 물싸움’이다. 장흥군민회관에서 군청사거리를 거쳐 축제장까지, 참가자들이 거리를 행진하며 물싸움을 벌이게 된다.  물대포, 물총, 물바가지 등 물을 담는 도구들이 총출동하는 진기한 광경을 놓치지 말자.
 
 
 
 
깎아지른 듯한 절벽 위에서 짜릿한 산책
   험준한 태백의 첩첩산중에서 발원한 남한강이 충주호로 흘러들기 전 단양땅에서 잠시 숨을 고른다. 갈지자를 그리며 굽이굽이 흐르는 이 강을 단양 토박이들은 단양강이라 부르고 있다.

  강물은 굽이쳐 흐르며 단양의 험준한 지형에 수많은 절경들을 빚어놓았다.  남한강 한복판에 솟아오른 도담삼봉이 단양팔경의 하나로 지정된 일이 결코 우연은 아닌 것이다.

  이 풍경을 감상하는 방법 중에 단양강 잔도 만한 것이 또 있을까? 단양강 잔도는 수직 절벽에 달아놓은 탐방로를 따라 걸으며 단양땅과 남한강(단양강)이 품은 비경들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트레킹 코스라 할 수 있다. 수면 20미터 높이 위에 마치 선반처럼 메달아 놓은 목조 탐방로에 올라서면 처음에는 머리가 쭈뼛 설 정도로 아찔한 느낌에 압도된다.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초록빛 강물은 데칼코마니처럼 풍경을 반영한 채 유유히 흘러간다. 유람선을 타도 이토록 생생하게 단양강의 절경을 체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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