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에는 볕이 너무 뜨거워 자꾸 그늘을 찾게 되고 찬 음료나 아이스크림을 입에 달고 살게 된다. 이럴 땐 그저 시원한 풍경 속으로 풍덩 빠져들고 싶은 바람뿐이다. 솔바람 부는 숲, 물 맑은 계곡까지. 예사롭지 않은 풍광이 펼쳐지는 낙원에 간다.
  한낮에는 볕이 너무 뜨거워 자꾸 그늘을 찾게 되고 찬 음료나 아이스크림을 입에 달고 살게 된다. 이럴 땐 그저 시원한 풍경 속으로 풍덩 빠져들고 싶은 바람뿐이다. 솔바람 부는 숲, 물 맑은 계곡까지. 예사롭지 않은 풍광이 펼쳐지는 낙원에 간다.
숲, 솔바람 부는 피톤치드의 낙원
 
 
장흥 편백숲 우드랜드
전남 장흥군 억불산 자락에 위치하는 편백나무숲인 우드랜드는 40년생 아름드리 편백나무들이 산자락을  빽빽하게 덮은 피톤치드의 낙원이다. 비비에코토피아라 불리는 풍욕장은 신선한 공기를 온몸으로 느끼는  공간이며, 편백소금집은 아토피, 고혈압 등의 병증을 완화하는 효험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울창한 편백나무숲 사이로 거미줄처럼 엮인 탐방로를 따라 걷노라면 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소리가 향긋한 편백나무 향내에 실려 심신 깊숙한 곳을 찌들게 하는 것들을 깨끗하게 씻어버리는 느낌이다.

울진 금강소나무숲
금강소나무는 조선시대부터 궁궐을 짓거나 임금을 포함한 왕실사람들의 관을 짜기 위한 목재로 엄격하게  관리되어 왔다. 때문에 금강송은 많은 종류의 소나무 중에서도 으뜸 가는 소나무로 여겨졌으며 금강소나무가 군락을 이룬 곳은‘임금님 숲’으로 불리기도 했다고 한다. 36번국도변의 오지 마을인 경상북도 울진군 서면 소광리에 바로 이 임금님 숲인‘금강소나무숲’이 펼쳐져 있다. 몇 년 전부터 금강소나무숲이 개방되면서 누구나 이 숲 사이로 난 길을 산책할 수 있게 되었다. 국내 최대 규모의 금강송 집단 분포지로 알려진 이 일대에는 수령150년에서 500년 사이의 금강소나무들이 늘씬한 자태를 자랑한다.
 
 
계곡, 물 맑고 골 깊은 낙원에서 신선놀음
 
 
철원 고석정
남한 최북단 고장인 강원도 철원은 사람의 손을 덜 타 깨끗한 자연환경을 잘 보존하고 있는 대표적인 청정지역이다. 특히 비무장지대를 통과해 철원땅을 가로지르는 한탄강을 따라 이동하면 곳곳에서 줄을 잇는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동송읍 장흥리 한탄강변에 솟아오른 고석정(孤石亭)일원의 풍경은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절경이다. 한탄강을 끼고 이어지는 이 계곡은 평지를 흐르는 강물에 의해 침식되어 생성된 거대한 협곡. 바위 절벽 사이로 초록빛 강물이 흐르고 그 한가운데 외로운 바위고석이 솟아있는 풍경은 전국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는다.

양평 중원계곡
양평 용문산 동쪽 중원산과 도일봉 사이로 이어지는 중원계곡은 한여름 더위를 날려버릴 수 있는 낙원이다. 바위와 바위 사이로 흐르는 계곡물은 투명하다못해 눈이 시릴 정도로 맑고, 계곡 주변에는 나무들이 짙은 그늘을 드리운 채 울창한 숲을 이룬다.

6km에 이르는 계곡을 따라 상류로 올라가면 작은소와 담이 연달아 이어지는 아기자기한 풍경들이 이어진다. 

크고 작은 폭포가 파놓은 소와 담은 한여름이면 천연의 풀장으로 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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