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여는 핵심인 4차 산업시대에 필요한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교육이 강조되고 있다.

  이미 2018년부터 전국의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시작되고 있고 2019년부터는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교육을 도입하기로 했다.

  소프트웨어 교육은 이미 인도, 이스라엘, 영국, 핀란드 등의 나라의 초중고에서는 필수 교과과정으로 채택되었다.

  소프트웨어 교육의 밑바탕에는 컴퓨팅 사고력이 필요하다.  컴퓨팅 사고력(computational  thinking)은 우리가 일상에서 부딪치는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컴퓨터과학(computer science)의 개념과, 원리를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카네기멜론의 컴퓨터 과학과 지넷 윙 교수는 컴퓨팅 사고력은 읽기, 쓰기, 셈하기처럼 컴퓨터 과학자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기본적인 기능이며, 미래를 살아야 하는 모든 아이들의 분석 능력을 위해 컴퓨팅 사고력을 갖추어야한다고 주장하였다.

  컴퓨팅 사고력에는 문제를 분해하는 능력(decomposition), 패턴을 인식하는 능력(pattern mat c h i n g ) , 추상화의 능력(abstraction) 그리고 알고리즘 설계 능력(algorithm)과 같은 4가지 요소가 있다. 문제 분해는 하나의 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작은 부분으로 나누는 과정을 말한다.
 
  예를 들어, 자동차를 만들 때, 각각의 부품을 만들어서 조립을 하여 자동차를 완성하는 과정이나 우리가 문학을 이해하기위해, 시를 리듬, 구조, 톤, 어법이나 의미 단위로 분해하는 과정을 들 수가 있다. 패턴 인식은 데이터 안에 있는 패턴, 동향, 규칙들을 관찰하는 과정이다.

  예를 들어, 경제학에서 주식의 상승이나 하락의 패턴에 대한 사이클을 인식하는 과정을 생각해볼 수 있다. 추상화는 이 같은 패턴들을 만드는 일반 원칙을 정하는 과정이다. 예를 들자면 현실세계의 아날로그 사운드의 패턴을 인식하여 컴퓨터가 인식할 수 있는 디지털 값으로 변환하는 과정을 예로 들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 알고리즘 설계는 주어진 문제나 유사한 문제를 풀기 위한 단계적 절차이다. 즉, 알고리즘 안에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순서대로 나열되어 있는데, 알고리즘을 작성하는 방법에는 일상 언어로 작성하는 방법, 순서도 (flow chart)라고 하는 도형을 사용하여 그림으로 표현하는 방법 그리고 프로그래밍 언어와 비슷한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컴퓨팅 사고력이 필요한 이유로는 프로그래밍 기술과는 달리 분야에 관계없이 이를 이용해 상황을 분석하고 재구성해 이를 해결하기 위한 일련의 구조를 만들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각을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미래 디지털 세대에서 모든 사람이 갖추어야 할 기본적 역량이며, 단순한 ‘컴퓨터 활용 능력’이나 ‘프로그램 코딩 능력’ 과는 다른 차원의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21세기가 요구하는 핵심 역량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으며, 디지털 시대에 의학, 법, 경제, 정치, 예술 등 사회 모든 분야에서 보편적으로 필요한 핵심 능력으로 여겨진다.

이 희 정
평택대 교수
포항공대에서 컴퓨터 공학을 하였으며,  영국 캠브리지 대학에서 석사, 호주 모나쉬 대학에서 컴퓨터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KT의 전임연구원을 거쳐 말레이시아의 썬웨이 대학에서 컴퓨터 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호주의 맥콰리 대학과 모나쉬 대학에서 데이터베이스 및 웹프로그래밍 강의를 하였고 현재는 평택대학교에서 프로그래밍과 IT과목을 강의하고 IENT의 CTO로 재직하고 있다.

연구영역은 데이터 베이스 디자인, 웹테크놀로지, 이러닝 사이트 구축, 비즈니스 스타트업 및 소셜네트워크 분석등이다. 정보통신 및 IT서비스 관련 다수의 특허를 취득하였고, SCI 및 해외 유명 저널에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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