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개방 교육으로 4차 산업의 교육 혁신의 중심에 서있는 무크는 이제 세계의 교육체계와 교육시장을 바꾸기 시작했다. 기존의 이러닝이나 온라인과정들은 주로 강좌만 제공하므로, 출석 관리, 과제관리, 성적관리 등과 같은 학습 측면에서의 서비스는 제공되지 못했다.

  이제 무크는 강의 제공 플랫폼에서 교수/학습이 이루어지며 학점취득, 학위수여까지 가능한 서비스로, 한국에서는 일부 대학들을 중심으로 해외 무크와의 협약을 통해 강좌를 제공하고 있다.

  초창기의 무크 서비스는 비디오, 과제 채점, 인증서 발급 등 모든 서비스가 무료였으나, 지금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가면서 서비스들이 무료에서 유료서비스로 바뀌어 가고 있다.

  무크 기관이 발급한 인증서가 대학 및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인정 될 수 있도록 학점인증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수립하는 것이 향후 무크가 세계의 교육을 바꾸는데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다.

  현재 무크에서 이수한 과정을 학점으로 인정해 주는 해외대학으로는 아리조나 주립대, 일리노이대학 데이터 사이언스 석사, 콜로라도 대학 인포메이션 시스템 석사 등 여러 대학이 있고, 학점뿐만 아니라 무크수업을 통해서, 실제 학위를 받을 수 있는 대학도 생겨나고 있다. 조지아 공대 컴퓨터과학 온라인 석사과정, 일리노이 주립대학 MBA학위 등에서 개설한 MOOC는 강좌를 듣고 과제를 제출하면, 유학을 가지 않고 온라인 수업을 통해 해외학위를 받을 수 있게 하였다.

  우리나라 역시 고등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고 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하며, 교육이 추구하는 ‘평등’의 가치를 K-MOOC(Korea Massive Open Online Course)를 통해 실현하기 시작했다 .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 K-MOOC(http://kmooc.kr)는 2015년 10월 14일에 처음으로 소개되었으며, 70 개 대학이 참가하여 2017 년 말 현재 324 개 과정을 개설하였다.
 
  학점인정이나 학위과정보다 평생교육차원에서 관심을 가져본다면, K-MOOC에서 기획중인 4차 산업 혁명 분야(예: 인공 지능, 빅데이터 등 5개 분야)의 관련지식 등을 체계적으로 학습 할 수 있는 번들 코스에 주목해볼만하다.

  또한, 기업 및 연구 기관 등이 과목 개발에 직접 참여하는 직업 교육과정도 기획중인데, 기업이 직접 참여를 한다고 하니, 비교적 실용적이고 현장중심의 내용을 다룰거라 예상된다.

  현재 발전하고 있는 무크 교육 시스템은 상업 및 비영리 교육 기관을 연결하고 대학, 교육 기관 및 벤처 자본가를 연결하는 유연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무크 교육 시스템은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가까운 미래에 전통적 교육 형태를 넘어서는 새로운 교육서비스 모델을 제공할 것이다. 무크는 궁극적으로 대학의 질적 강화를 요구할 것이며, 한국 교육의 큰 문제점인 대학 입학 시험의 과열로 인한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 희 정
평택대 교수
포항공대에서 컴퓨터 공학을 하였으며,  영국 캠브리지 대학에서 석사, 호주 모나쉬 대학에서 컴퓨터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KT의 전임연구원을 거쳐 말레이시아의 썬웨이 대학에서 컴퓨터 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호주의 맥콰리 대학과 모나쉬 대학에서 데이터베이스 및 웹프로그래밍 강의를 하였고 현재는 평택대학교에서 프로그래밍과 IT과목을 강의하고 IENT의 CTO로 재직하고 있다.

연구영역은 데이터 베이스 디자인, 웹테크놀로지, 이러닝 사이트 구축, 비즈니스 스타트업 및 소셜네트워크 분석등이다. 정보통신 및 IT서비스 관련 다수의 특허를 취득하였고, SCI 및 해외 유명 저널에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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