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호 관광단지 부적격과 축소개발 평택시가 추진해온 평택호 관광단지 개 발의 민간투자사업 제안서가 평가기준에 못 미쳐 탈락함에 따라 축소개발로 결정됐 다. 시는 접수된 민자사업 제3자 제안 재공 고 응모 제안서의 전문가 평가 결과, 기준 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평택호와 평택항을 아우르는 대규모 관 광단지 개발사업이 추진되면서 40년간 주 민들에게는 재산권 행사와 각종 행위 제 약이 뒤따랐었다. 그러던 것이 지난 수년 간 민간투자 사업을 위한 용역과 사업자 선 정 등을 거치며 본격적으로 궤도에 진입하 는 듯했으나 투자자가 나서지 않자 시는 평 택도시공사를 통해 자체 개발에 나서기로 하고 현덕면 권관리 지역 69만4천㎡(20만 9,935평)을 대상지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시는 현덕면 대안리와 신왕리 일대 204만9천㎡(61만 9,822평)에 대해 관광단지에서 제외해 올 8월 말까지 지정 해제 절차를 밟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시는 불과 4개월 만에 관광단지 지정 해제를 내년 5월로 연기하면서 주민 들과의 마찰을 빚었다. 거기다 관광단지를 가로지르는 서부내륙고속도로 노선이 추진 된다는 이야기에 주민들과 시의회 의원들, 홍성군, 예산군, 아산시 주민들까지 합세해 노선 변경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지기도 했 다.

  한편, 8월에는 평택호 횡단도로 건설현 장에서 총 길이 180m의 교각 상판 3개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2주간 이용이 통 제되기도 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 으나 부실공사의 측면이 아니겠냐는 비판 여론이 일었다. 가칭 평택대교로 불리는 평 택호 횡단도로는 평택시 평택호를 서남으 로 연결하는 다리로, 그간 38번 국도를 우 회하는 데 따른 통행불편을 해소하고 평택 호 관광단지 개발을 위해 조성 중이었다.

 

  평택대 조기흥 총장 사퇴 성추행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 한 특례법 위반) 등으로 검찰에 송치. 사 회에 큰 파문이 일었다.

  조기흥 전 명예총장은 2013년 6월부 터 지난해 11월까지 40여 차례에 걸쳐 여직원(40대·여)의 신체를 만지는 등 추행한 혐의를 받았다. 피해 여성은 조 씨의 이러한 성적 학대가 20여 년에 걸 쳐 이루어졌다고 주장했으나 범죄혐의 상당수가 이미 공소시효를 넘겨 최근 혐 의만 기소의견에 포함됐다. 고소장에는 1995년부터 2010년까지 수십 차례에 걸쳐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도 담겨 있 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 총장은 혐의를 부인하고 거짓말탐 지기 조사에도 불응, 평택대 교수회가 성명서를 발표하며 퇴진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성추행 뿐만 아니라 대학 내 친인척 보직 교수 임용, 족벌경영, 법인자금의 자의적 집 행 등 학사농단으로 번져 시민단체들까 지 전면으로 퇴진요구에 나섰다. 이러한 사태에도 불구하고 조 전 명예총장은 전 평택검찰지청장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자신이 무혐의 처리가 될 때에는 자신 을 무고한 교수들을 상대로 손해배상과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하겠다’며 퇴진 촉 구 전면에 나선 학생들과 교수들을 탄압 했다.

  계속된 퇴진 요구와 단식 농성 등에 지난 9월 조 명예총장은 상임이사직과 명예총장직에서 물러났으며 수원지검 평택지청은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혐 의로 조 전 명예총장을 불구속 기소했 다. 그러나 여전히 조 전 명예총장의 사 학비리와 관련된 조사들이 남아있는 상 태다. KBS 추적 60분에서는 조기흥 총 장의 비리와 관련된 방송을 내보내기도 했다.

  빚 없는 안성

  안성시가 올해 지방채 517억 8천만 원 을 조기 상환해 채무 없는 안성을 실현했 다. 시는 지난 3월 보통교부세 1,700억 7,100만 원을 교부 받아 지방채 517억 8 천만 원을 조기상환하기로 결정했다. 올 해 보통교부세는 지난해보다 425억 원 증 가했으며 올해 본예산보다 650억 원 늘어 난 금액이다. 시는 올해 추경예산안에 2009년도 교 부세 감액 지원에 따른 지방채 발행 56 억 원, 공도읍 청사신축 12억 원, 하수도 BTO사업 해지 지급금 449억 8천만 원 등 517억 8천만 원을 반영해 연말 모두 상환할 계획을 밝히고, 지난 7월에 남은 지방채 52억 5천만 원 전액까지 조기 상 환했다.

  지방채를 조기 상환하면 시는 2020년 까지 매년 10억 원 이상의 이자부담과 2020년 이후 약 100억 원에 달하는 원금 상환부담을 덜게 된다. 이로써 안성시는 지난해 연말 원금기준 517억 8천만 원의 지방채를 7개월 만에 전액 조기 상환해 원금 및 이자 등 63억 원의 금액도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황은성 시장은 “안성시의 채무제로 실 현을 통해 건전한 지방재정이라는 지방자 치의 엔진을 새롭게 업그레이드 한 역사 적인 날”이라며 “남은 임기 동안에도 ‘채 무 없는 안성’을 지속시키기 위해 노력하 겠다”고 말했다.

  극심했던 가뭄 피해 (금광, 마둔 저수지)

  올 여름 가뭄으로 인해 안성의 금광과 마둔 저수지 등이 바닥을 드러내며 농심 을 수심에 빠트렸다. 경기도 전체가 유례 없는 가뭄으로 인해 힘든 나날을 보냈지 만 경기 남부 지역 중 특히 안성이 유독 심 한 가뭄 피해를 겪었다. 지난 6월 월동천에서 갈라진 수로에서 는 농민들이 200만 원 상당의 자비를 들 여 콘크리트 바닥을 뚫어 지하수로 마른 논에 물을 대기 위한 작업을 벌이기도 하 는 등 안타까운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평택 역시나 안성보다도 더 적게 비가 내렸지만 진위천과 안성천 그리고 평택 호까지 하천에 여유가 있어 상대적으로 가뭄 체감이 덜했다.

  그러나 안성지역은 지난해 겨울부터 이어진 긴 가뭄으로 5 월 말 기준 평년대비 48%인 평균강수량 112mm에 그쳐 농업 용수 공급에 큰 차 질을 빚었다. 김학용 국회의원이 안성 금광저수지에 7억 1천만 원, 마둔저수지에 5억 원, 고삼 저수지에 5억 원, 용인 용담저수지에 5억 5천만 원 등 가뭄 피해 예방 국비를 마련 하는 등의 방안을 내세웠지만 이보다 체 계적인 가뭄 대책이 우선 되어야 하지 않 겠냐는 여론으로 뜨거웠던 6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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