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가 준공을 앞둔 안성맞춤 아트홀 벽면에 걸어놓은 4천만 원 짜리 조형물이 엉터리라며 문화· 예술인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시와 음악협회 관계자 등에 따르 면 시를 대표하는 문화·예술 시설 인 아트홀의 앞과 뒤 벽면에 사업 비 4천여만 원을 들여 ‘안성의 노 래’와 ‘풍년가’를 악보형식의 조형 물로 만들어 부착했다.
  그러나 부 착된 조형물의 악보내용이 실제 풍 년가와 다르다는 전문가들의 의견 이 제기됐다. 실제 설치된 풍년가 악보 조형물 은 마디를 구분하는 세로줄이 없 어야 하는데 그려져 있고, 마디 위 에 음표도 빠져 있으며, 음표와 음 표 사이의 간격도 부정확해 12분의 8박자의 노래가 6분의 8박자로 보 이는 등 엉터리 악보라는 것이다.

  한 음악단체 관계자는 “음악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라면 몰라도, 악보를 볼 줄 아는 시민들이나 전 문가들은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엉터리로 설치되었다. 시민 혈세를 들여 만든 시설과 조형물이 이처럼 졸속으로 처리된 것이 안타 깝다”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전 문가들의 지적에 따라 수정하는 것 이 맞다고 판단해 빠른 시일 내에 보완해서 재설치할 것”이라고 전 했다.

  한편, 안성맞춤 아트홀은 지난 2010년 7월 지역 문화·예술발전 을 위한 공연 및 편의시설 제공을 위해 현수동 일원 3만287㎡ 부지 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에 아트 홀 건립 계획을 수립한 뒤 2015년 6월 착공해 오는 9월 준공을 앞두 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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