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를 직접 겪었던 세대들은 6.25 전쟁 당시의 정황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기에 해를 거듭하여도 바로 엊그제 같은 데 그사이 이렇게 세월이 흘렀나 하는 느낌이 들 것이다.

6.25전쟁이 발발하기 5년 전 1945년 8월 15일, 일제가 2차 대전에서 패망과 함께 일제에게 나라를 빼앗기고 36년간을 식민치하에서 압박과 설움을 받던 우리 민족은 해방의 기쁨을 맞게 되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일본군의 무장해제를 구실로 한반도를 북위 38도선을 경계로 하여 북쪽에는 소련군이 남쪽에는 미군이 진주하였다.

이어 북쪽에는 소련의 사주를 받은 김일성이 공산정권을, 남쪽에는 이승만 대통령이 민주정권을 세우게 됨으로써 이때부터 이 땅에는 이념이 서로 다른 두 개의 정권이 서고 이것이 분단과 전쟁의 단초가 된 것이다.

김일성은 소련으로부터 탱크와 전투기 등의 무기를 지원받아 군사력을 강화하여 공산통일을 목적으로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38선 전역에서 일제히 기습 남침공격을 가해 온 것이다. 군사적으로 무방비 상태였던 남한을 3일 만인 28일에 서울을 점령하고 파죽지세로 남진하여 낙동강을 전선으로 부산지역만을 남긴 채 남한 전역을 점령하였다. 이 엄연한 사실을 아직도 6.25는 남침이 아니라 북침이라고 주장을 하는 자들이 있으니 이들이 과연 대한민국 국민인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전쟁은 대한민국을 도운 미군과 유엔군 그리고 북한군을 도운 중공군까지 참전하여 3년여 동안 전진과 후퇴를 거듭하다가 끝내 통일의 꿈을 못 이룬 채 1953년 7월 27일, 당시 전선을 휴전선으로 하여 휴전협정을 맺음으로써 일단 전쟁을 멈추고 오늘에 이르고 있으나 종전이 아닌 휴전협정이기에 언제이고 전쟁 재발의 위험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휴전 이후 우리 대한민국은 경제발전을 이룩하여 세계 10위권에 들어 있지만, 북한은 빈곤국 대열에 있으면서도 꾸준히 핵개발을 하여 핵무기를 보유하고 각종 미사일을 개발하여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앞으로의 전쟁은 핵을 장착한 장·단거리 각종 미사일의 발포로 전선과 전후방이 없는 전쟁이 될 것이다. 또한 그 가공할 첨단무기들은 일단 전쟁이 벌어졌다하면 피아간의 엄청난 피해를 당할 것은 불문가지이다.

그래서 2차 대전 후 인류평화 유지를 위해 유엔이 탄생했으며 유엔에서는 평화파괴 및 침략행위에 관한 조치를 규정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원자력을 군사적 목적이 아닌 세계평화와 인류복지에 공헌하는데 쓰도록 하기 위해 유엔에서 설치한 독립기구인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또 핵무기 개발과 보유를 금지하는 유엔에서 결정한 ‘핵확산방지조약(NPT)’이 있어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들이 여기에 가입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IAEA를 탈퇴하고 NPT조약을 위반하며 유엔과 국제사회의 반대를 무릅쓰고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보란 듯이 하며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무엇보다도 안보만큼은 군은 말할 것도 없지만 여·야정치권, 온 국민이 하나 되어 튼튼히 해야 하고 한미 동맹의 강화가 더욱 절실히 요구되는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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