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가 수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개편한 시청 홈페이지가 일부 저사양 운영체제에서 접속 장애를 일으켜 이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달 26일 안성시 등에 따르면 시는 2021년까지 읍·면·동 주민센터 및 산하 기관·단체 등 산개된 지자체 홈페이지를 하나로 통합하는 등의 행정안전부 지침과 사용자 관점에서의 정보 접근성 및 사용자 편의성 강화를 위해 총 사업비 1억 6천여만 원을 투입해 지난해 6월~12월까지 6개월간 시청 홈페이지에 대한 개편 작업을 벌였다.

  또 시는 44개 개별 홈페이지를 하나로 통합해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쉽고 편리하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는 점과 사용자가 담당 부서를 몰라도 필요한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만든 점, 화면 크기에 따라 웹 화면이 자동으로 최적화되는 웹 기술 등을 도입한 점 등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하지만 개편된 홈페이지가 일부 저사양 운영체제에서는 접속 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돼 보완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특히 시가 저사양 운영체제에서 접속 장애가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도 이에 대한 안내와 홍보 등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비난이 가중될 전망이다.

  실제 윈도우XP 서비스팩 3 이하 버전의 운영체제를 가진 컴퓨터에서는 시청 홈페이지가 접속되지 않아 사용자가 이용 자체를 할 수 없다.

  주민 김 모 씨는 “관내 정보 소외계층들이 이용하고 있는 컴퓨터 대부분이 저사양인데 다 노인들의 경우 운영체제에 대한 인식 자체가 없기 때문에 반드시 안내와 홍보를 병행했어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정부와 지자체 등에서 정보 소외계층들에게 제공한 컴퓨터를 업그레이드하는 사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보안상의 이유로 부득이하게 저사양 운영체제에서는 접속 장애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홈페이지를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보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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