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로부터 명확한 해결점을 찾지 못한 평택 지제세교지구 도시개발사업조합이 평택 전 지역을 돌며 개발사업의 조속한 사업 추진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인데 이어 도청 및 국회 앞 시위로 지역 민원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평택 지제세교지구 도시개발 사업조합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평택지제조합 조합원들의 분노가 여의도 정치권으로 향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23일 평택지제세교지구 도시개발사업조합 시위대는 개발 사업의 조속한 사업 추진을 촉구 하는 대규모 항의 집회를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가졌다. 이날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중 앙당사 앞에서 열린 집회에는 평택지제세교지구 도시개발사업조합 조합원 약 100여 명이 참석해 한 목소리로 지역구 의원인 원유철 의원(평택)과 새누리당이 적극적인 사태수습에 협조해 줄 것 을 강력 촉구했다. 조합원들은 “지제역세권 개발 없이 평택시 개발 없다”, “새누리당은 무능하고 무사태평한 공재광 평택시장을 즉각 출당 조치 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피켓 시위를 이어 갔다.

  이에 앞서 조합원들은 평택시 (시장 공재광) 지제·세교지구 지하차도 건설비용 문제를 놓고 시 (市)와 도시개발사업조합(조합장 직무대행 소수영) 측이 이견을 보여 도시개발사업 추진이 1년 넘게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박종선 전 조합장이 공재광 평택시장에게 ‘맞짱토론’을 공식 제안했다. 평택 지제·세교지구 도시개 발사업조합(조합장 직무대행 소수영) 박종선 전 조합장이 평택시에 대한 경기도의 올바른 행정 지도 및 남경필 경기도지사 면담을 요구하고 나섰다.

  또 조합원들은 19일 오전 10시 경기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지제역 인근 지제·세교지구 83만 9천613㎡의 도시개발사업은 지난 2010년 구역이 지정되고, 주민조합 설립과 시행사를 통한 개발계획과 실시계획이 수립되는 등 사업을 추진해왔다”며 “그러나 무능한 평택시의 무관심과 방치, 소극적 행정과 행정적 오류, 지역토착세력의 방해, 환지이용 계획 등과 일부 주민들의 방해로 6년이 넘도록 소송만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평택지제세교지구조합은 지난 해 12월 평택시와 두 차례 간담회를 통해 ‘사업비 변경’ 등에 따른 실무적 논의를 거쳤지만, 이것이 불발로 끝나자 경기도청을 비롯해 수원지방검찰청 평택지청, 평택역 등에서 지속적인 집회를 벌여왔다.

  조합원들은 집회와 동시에 평택시에 지역경제를 위한 대중적 공감과 사회적합의 도출을 위해 ‘시민공청회’ 자리를 재차 요구했으나 평택시는 여전히 비타협의 강경일변도로 치닫고 있어 논의 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박종선 전 조합장은 이날 여의도 집회에서 “당 조합은 해당 지구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왔지만 평택시가 억지주장으로 행정처분을 미루는 등 조합의 발목을 잡고 있어 평택시 발전을 위해 중요한 도시개발사업이 3년째 표류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박 전 조합장은 “600여 명의 조합원들과 선량한 평택 지제역 주변 지역주민들 및 토지소유자들의 재산적 피해가 날이 갈수록 가중되고 있다”며 “평택시가 법률적으로 하자 없는 조합 사업의 ‘사업비 변경’ 절차를 하루빨리 매듭지을 수 있도록 새누리당 원유철 의원과 정우택 원내대표가 적극적으로 협조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평택 지제·세교지구 도시개발사업조합은 23일 오전 새누리당을 전격 방문해 ‘도시개발 사업의 정상적 추진을 위한 촉구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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