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도일동 일원 브레인시티 조성사업이 난관에 봉착했다. 평택시가 성균관대와 브레인시티개발(주)에 사업추진에 따른 건설·금융(자금지원 담당)참여 확정서를 오는 9월 3일까지 제출하라고 최후 통첩했기 때문이다.
현재 부동산 경기침체로 브레인시티 조성사업에 따른 투자자 확보가 전무한데다 토지보상비 마련 방안이 ‘오리무중’인 가운데 성균관대와 브레인시티개발(주)가 평택시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브레인시티 조성사업 자체가 백지화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편집자 주)

평택시가 브레인시티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성균관대와 시행자인 브레인시티개발(주) 양측에 브레인시티 조성사업 추진에 따른 사업구도 계획서를 오는 24일까지, 건설· 금융(자금지원 담당) 참여 확정서를 오는 9월 3일까지 제출하라고 최후 통첩했다.
이에 따라 성균관대와 브레인시티개발(주)가 평택시가 요구한 건설·금융(자금지원 금융권) 참여 확정서를 기간내에 제출하느냐 여부에 따라 브레인시티 조성사업의 성패가 결정나게 되었다.
현재 도와 시는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산입법)에 의거해 산업입지개발사업의 시행자 변경 및 해제와 관련 2010년 3월 15일 실시계획 승인을 고시한 날로부터 2년이 경과한 날까지 100분의 30이상 토지에 대한 소유권을 확보하지 못한 문제와 최초로 승인된 실시계획에서 정한 사업기간인 2013년 12월 31일까지 토지소유를 100% 확보해야 하는 시행령을 근거로 사업시행자 변경 문제와 사업기간 연장의 불가능 등 ‘백지화’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브레인시티 조성사업이 ‘풍전등화(風前燈火)’와 같은 상태에 처하게 됐다.
평택시 발전에 장미빛 청사진이던 브레인시티 조성사업이 어쩌다 이 꼴(?)이 되어 버렸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 시민들의 반응이다.
지난 2007년 6월 경기도, 평택시와 성균관대가 평택시 도일동 일원 482만4900여㎡에 성균관대 제3캠퍼스와 연구단지, 산업단지를 건설하기 위해 MOU를 체결하고 12월 업무협약을 추진하면서 시작된 브레인시티 조성사업. 2008년 7월 성균관대가 브레인시티 조성사업을 위임받아 민간시행사인 PKS브레인시티와 청담씨앤디와 업무추진 협약을 맺었다. PKS브레인시티는 실투자자 모집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출자 운영토록 했다.  
결국 브레인시티 조성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지 못하고 장기적으로 표류하게 된 주요인은 PFV((Project Financing Vehicle)의 설립 지연과 투자자 확보 부진이라는 것이 건설사와 금융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PFV((Project Financing Vehicle)란 프로젝트 금융투자회사란 의미로, PF((Project Financing)를 위한 특수목적회사 SPC(Special Purpose Company)인데, 평택시가 20%, (주)PKS브레인시티와 (주)청담씨앤디각 각각 40%를 출자해 설립한 바 있다. 특수목적회사 SPC는 회사의 자산을 특정사업에 운용하고 그 수익을 주주에게 배분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설립하는 명목회사다.
그러나 당시 금융권들이 PF 부실로 인한 사업장 폐쇄, 부동산 경기침체, 건설사 구조조정, 유럽의 경제위기 등 전반적으로 자금 흐름이 정지되면서 브레인시티의 PFV((Project Financing Vehicle) 설립이 늦어지고 말았던 것이다.
여기에 성균관대와 PKS브레인시티는 업무협약을 통해 165만여㎡의 성대 부지를 조성원가의 10% 수준인 3.3㎡당 20만원대에 공급하기로 약정돼 있는 탓에 시공사들도 수익성이 떨어지는점을 이유로 사업참여를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이로 인해 금융투자 확보가 실패로 돌아가자 브레인시티 조성사업의 추진과 토지보상금 마련이 막연해지고 사업이 장기적으로 지연되면서 해당 주민들의 피해만 가중되는 가운데 최근 성대와의 사업주체 논란 문제마저 불거져 평택시가 성균관대와 브레인시티개발(주)에‘마지막 칼’을 뽑아 들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결국 경기도·평택시 ·성대와 민간시행사인 PKS브레인시티와 청담씨앤디 등 이들의 이전투구(泥田鬪狗)에 평택브레인시티 주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는 실정이다.
브래인시티 조성사업이 장기간 지연되거나 사업 자체가 백지화될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어, 그동안 개발계획 공람까지 실시하며 사업 시행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던 해당 지역 주민들의 혼란이 예상돼 향후 사업진행에 따른 주민들의 반응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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