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 김구 선생은 1876년 7월 황해도 해주 백운방 텃골에서 부친 김순영과 모친 현풍 곽씨 낙원 사이에서 외아들로 태어났다. 본관은 안동이며 이명으로 창암, 창수, 두래, 구, 자는 연상, 연하, 호는 백범이다. 김구 선생은 1908년 비밀결사 조직인 신민회에 가입하여 구국 운동을 전개했다.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던 해 상해 임시정부 내무위원으로 선임된 후 경무국장에 임명됐고 1945년까지 국무령을 역임하는 등 그의 일생은 애국운동으로 점철됐다. 다음 글은 백범 김구 선생이 모든 것이 남의 탓이 아니라 나로부터 시작된다는 내용의 평소 우리가 갖추어 지켜야 할 자세를 위해 남긴 글이다.

  우리가 마음에 새겨 둬야 할 내용이다. <어릴 때는 나보다 중요한 사람이 없고, 나이 들면 나만큼 대단한 사람이 없습니다. 늙고 나면 나보다 더 못한 사람이 없습니다. 돈에 맞춰 일하면 직업이고 돈을 넘어 일하면 소명입니다. 직업으로 일하면 월급을 받고 소명으로 일하면 선물을 받습니다. 칭찬에 익숙하면 비난에 마음이 흔들리고 대접에 익숙하면 푸대접에 마음이 상합니다.

  문제는 익숙해져서 길들여진 내 마음입니다. 집은 좁아도 같이 살 수 있지만 사람 속이 좁으면 같이 살 수 없습니다. 내 힘으로 할 수 없는 일에 도전 하지 않으면 내 힘으로 갈 수 없는 곳에 이를 수 없습니다. 사실 나를 넘어서야 이곳을 떠나고 나를 이겨내야 그곳에 이릅니다. 갈 만큼 갔다고 생각하는 곳에서 얼마나 더 갈 수 있는지 아무도 모르고, 참을 만큼 참았다고 생각 하는 곳에서 얼마나 더 참을 수 있는지 누구도 모릅니다.

  지옥을 만드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가까이 있는 사람을 미워하면 됩니다. 천국을 만드는 방법도 간단합니다. 가까이 있는 사람을 사랑하면 됩니다. 모든 것이 다 가까이 있는 나로부터 시작됩니다. 상처를 받을 것인지 말 것인지 내가 결정합니다. 상처를 키울 것인지 말 것인지 내가 결정합니다. 그 사람 행동은 어쩔 수 없지만 반응은 언제나 내 몫입니다.

  산고를 겪어야 새 생명이 태어나고 꽃샘추위를 겪어야 봄이 오고 어둠이 지나야 새벽이 옵니다. 거칠게 말할수록 거칠어지고 사납게 말할수록 사나워집니다. 결국 모든 것이 나로부터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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