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닿은 갤러리
 
 
  원주시 지정면 월송리의 골프 코스 사이에 놓인 독특한 뮤지엄. 일본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안 도 타다오가 설계한 건물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남북으로 뻗은산의 등줄기를 따라 올라 앉은‘뮤지엄 산’의 건물들은 플라워가든, 워터가든, 본관, 스톤가든 그리고 제임스 터렐관으로 이어진다. 특히 80만 주의 붉은 패랭이꽃과 180그루의 새하얀 자작나무를 심은 플라워가든 그리고 뮤지엄 본관 건물이 마치 물에 떠있는 것 처럼 보이게 만드는 워터가든이 인상적이다. 오 는 8월 21일까지‘자연 그 안에 있다’가 전시 된다.

문화를 꿈꾸는 재래시장

 
 
 중앙시민전통시장은 지난 1965년 문을 연 원주의 첫 번째 상설시장. 시장통을 누비 다 보면 3대를 이어온 만두집, 70년 전통의 이발소, 특유의 고무 냄새를 풍기는 신발가게 등 옛 생각에 절로 웃음 짓게 되는 풍경들이 줄을 잇는다.

  중앙시장 2층에는 미로예술시장이라는 독특한 테마 시장도 있다. 시장건물 내 버려지다시피 한 2층 공간을 청년 창업자들에게 임대하면서 새바람을 일으켰다. 젊은 감각의 가게들로 채워진 미로예술시장에서는 문화행사도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다.

건축가와 인테리어 디자이너의 카페

 
 
  법조사거리에 검찰청과 법원 건물이 들어서면서 무실동은 원주의 핫플레이스로 주목 받고 있다. 이곳 무삼공원 바로 옆에는 예쁜 카페들이 줄지어 늘어서 카페거리를 형성하고 있다. 나폰타는 이 거리 한복판에 자리잡은 캐주얼 레스토랑 겸 카페. 건축가와 인테리어 디자이너 부부가 함께 만든 곳이기에 카페 안팎곳곳에서 세련되고 모던한 느낌이 묻어난다. 브런치를 비롯해 파스타, 커틀릿, 참숯 바비큐 플레이트(치킨·목살) 등 다양 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맥주와 칵테일, 와인 등 술이 있는 펍(Pub)도 겸한다.

조선시대 고위 공무원의 집무실

 
 
 
 
  조선 개국 초기인 1395년, 조선은 강릉도와 교추도를 통합하면서 수부(首府)를 원주로 정하고 강원감영을 설치했다. 강원도 관찰사를 지낸 인물로는 조선전기 문신인 황희를 비롯해 송강 정철, 신희만, 윤사국 등이 있다. 임진왜란으로 인해 소실되었던 강원감영은 1634년 원주목사 이배원에 의해 재건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조선말인 1895년 이후에는 강원감영에 소속된 대부분의 건물이 사라지게 된다. 최근 원주시는 선화당과 포정루를 보수하고 중삼문, 내삼문, 행각을 복원하는 등 새단장을 시작했다.

박경리 선생의 문학이 숨쉬는 공원

 
 
  원주시내에서 가장 번화한 지역인 중앙동과 일산동을 지나 단구동에 접어들면 대하소설 <토지>의 문학혼이 살아 숨쉬는 박경리문학 공원에 다다르게 된다. 박경리 선생은 소설 <토지> 4부와 5부를 이곳 원주시 단구동에 마련된 자택에서 집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08년, 박경리 선생은 떠났지만 그의 흔적은‘박경리문학공원’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곁에 남아있다. 공원에는 평사 리마당, 홍이동산, 용두레벌 등 3개 테마공원이 조성돼 있으며 선생의 삶과 문학을 오롯이 담은 문학관(박경리 문학의 집)도 있다.

간이역에 새겨진 근대의 풍경

 
 
 
 
 
 
  박경리문학공원이 위치하는 단구동과 이웃한 반곡동에는 근대의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반곡역이 있다. 요즘은 찾아보기 어려운 뾰족한 서양식 박공지붕을 머리에 얹은 반곡역에는 기차가 서지 않는다. 지난 2007 년 6월 여객 취급이 중지되면서 더 이상 사람들이 이곳에서 기차를 타지 않기 때문. 그러나 반곡역은 지난 2009년 역사 안팎을 갤러리로 단장하면서 새로운 생명을 얻었다. 지역 예술인들이 그린 여러 점의 그림들을 통해 중앙선과 반곡역을 관통하는 가슴 아픈 우리 근대사의 단면을 엿볼 수 있다.


1 DAY TRIP in WONJU

오전 09:30   하늘에 닿은 갤러리, 뮤지엄 산
오전 11:00   중앙시민전통시장, 문화를 꿈꾸는 재래시장 
오후 01:00   나폰타, 건축가와 인테리어 디자이너의 카페
오후 02:00   강원감영, 조선시대 고위 공무원의 집무실 
오후 03:30   <토지>의 문학혼 살아 숨쉬는 박경리문학공원
오후 04:30   반곡역에 새겨진 근대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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