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 프로젝트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될 ‘안성~ 세종’ 구간 노선(안)이 2개로 짜이면서 주민들의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주민들은 ‘대덕면·미양면’을 지나는 안성 서쪽 노선과 ‘보개면·금광면’을 지나는 안성 동쪽 노선을 놓고 경제성은 물론 개발 사업 호재 등을 가늠하며 설왕설래하고 있다.

   이로 인해 안성 서부권에 개발 사업이 편중되는 현상이 가속화 될 것이라는 예측과 동부권이 상대적으로 소외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지난 15일 민자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최근 천안 박물관에서 세종 고속도로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주민설명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2개 노선을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노선은 세종, 천안, 안성을 통과하지만, 안성 내에서는 서쪽과 동쪽으로 나뉘어 있다.

  구체적으로 안성 서쪽 노선은 GS건설(사업제안자)이 제안한 총연장 65.9㎞(충북 오송 연결도로 6.4㎞ 포함, 4~6차로), 교량 60개소, 터널 20개소, JCT 4개소, IC 4개소 등으로 짜여졌다.

  오송 신도시와 오송생명과학단지를 연결하고, 경부고속철도와의 교차통과를 배제한 특징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안성 동측 노선은 2009년 한국도로공사가 제시한 것으로 총연 장은 57.96㎞(6차로), 교량 58개소, 터널 13개소, JCT 3개소, IC 5개소 등으로 계획됐다.

  산업단지 등을 연결하는 방안이 담겼지만, 오송 신도시와의 연결은 고려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 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의 의견이 서측이냐, 동측이냐로 엇갈리고 있다. 예상된 부분” 이라며 “공람과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관계기관과 주민의견을 취합하고 있다. 이렇게 수렴된 의견을 검토해 최적 노선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성~세종 구간은 현재 적격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는 제3자 공고 등을 추진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사업방식은 현재 위험분담형 민자사업(BTO-rs)로 제안됐지만, 최종 확정은 지켜봐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GS건설 관계자도 “현재까지 결정된 사안은 없다. 주민의견을 수렴 중이며, 최적의 대안을 마련 할 수 있도록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서울~세종 고속도로 전체 구간인 129㎞에 대해 6조 7,000억 원을 투자해 2025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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