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요
임산부의 2~3%에서 발생하는 임신성 당뇨병은 그 정도에 상관없이 혈액 중의 포도당이 정상 범위보다 높은 상태로서, 임신 중 처음 발견되거나 시작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인슐린 저항성(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의 효과가 감소하는 것)이 증가되는 임신 24~28주에 발생하였다가 출산 후에는 사라지는 당뇨병의 한 형태로, 이러한 인슐린 저항성은 임신성 당뇨병을 유발하는 원인이 됩니다. 
 
임신성 당뇨병 위험인자 점검표
· 과거에 임신성 당뇨병이 있었던 경우
· 비만한 경우 (비만도 120% 이상): 80kg 이상인 경우
· 가족력이 있는 경우 (특히 직계가족)
· 나이가 30세 이상인 경우
· 다산인 경우
· 거대아(4.5kg)를 출산했던 경우
· 공복 혈당 장애가 있는 경우
     - 공복 : 110~125mg/dL / 식후2시간 : 140mg/dL 이하
· 내당능 장애가 있는 경우
    - 공복 : 126mg/dL 이하 / 식후 2시간 : 140~199mg/dL
· 과거에 신생아 저혈당이 있었던 경우
· 과거에 이유를 알 수 없는 유산, 조산, 사산을 한 경우

2. 분류
임신과 합병된 당뇨병은 크게 임신 전부터 당뇨병이 있었던 현성 당뇨병과 임신 중에 진단 된 임신성 당뇨병으로 구분됩니다. 당뇨병에 이환된 임신부의 90%는 임신성 당뇨병에 의한 경우입니다.
1) 임신성 당뇨병은 태아에게 어떤 문제를 일으키나요?
임신성 당뇨병은 기형 빈도가 증가하는 것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그러나 임신성 당뇨병 임산부가 혈당이 높으면 다음과 같은 신생아 합병증들의 발생률이 증가합니다. 또한 장기간에 걸친 연구에 의하면 초등학교 때부터 비만이 될 가능성이 높고, 사춘기(14~16세)에 내당능 장애로 발전한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① 거대아
자궁 내에서 측정된 태아의 몸무게가 4,500g보다 클 때 거대아로 정의합니다. 임신 중기와 말기에 발생하는 고혈당은 태아의 성장을 촉진시켜 거대아가 되게 합니다. 태아의 모든 영양은 엄마의 혈액으로부터 공급 받습니다. 따라서 임신성 당뇨병 임산부에서 혈당이 높아지면 태반을 통하여 포도당과 기타 영양소가 과다하게 태아에게 전달되어 거대아의 원인이 됩니다. 거대아는 자연분만을 할 경우, 어깨가 걸리는 난산의 요인이 되기도 하고, 출산 시 산모에게 손상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제왕절개를 해야 될 수도 있습니다.
② 신생아 저혈당
임신성 당뇨병 임산부가 낳은 아기는 출산 직후 저혈당에 빠질 위험이 높습니다. 신생아 저혈당은 만삭분만인 경우에 혈당이 35 mg/dL 이하, 조산인 경우에 25 mg/dL 이하로 떨어진 경우 입니다. 신생아 저혈당증은 보통 증상이 없으나 창백, 무호흡, 떨림 또는 청색증이 간혹 나타납니다. 특히 저체중아에서 저혈당증이 나타나게 되면 신경학적 후유증과 발달 장애의 위험성이 증가합니다.
③ 신생아 황달
황달은 모든 신생아에게서도 나타날 수 있지만, 임산부의 혈당조절이 안되었을 때 더 많이 생깁니다. 신생아 황달은 조기분만과 태아 저산소증으로 인한 적혈구 과다증이 원인이 됩니다. 대부분의 황달 치료는 며칠 안에 끝나며, 만약 심한 황달 상태라면 신생아는 빌리루빈은 낮추기 위해 광선 치료를 받아야만 합니다.
④ 호흡 곤란증
임산부의 혈당이 높으면 태아의 폐가 성숙되는 속도가 느려집니다. 최근 들어 철저한 혈당 조절, 세심한 태아 관찰, 양수 천자를 통해 태아의 폐성숙도의 정보제공이 가능해져 대부분 분만 예정일 가까이 분만함으로써 호흡곤란증을 예방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⑤ 기타
임신성 당뇨병 임산부의 아기에게서는 저칼슘혈증, 고빌리루빈혈증, 적혈구과다증 등이 쉽게 발견됩니다.
2) 임신성 당뇨병 임산부는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나요?
① 양수과다증
과다한 양수는 자궁을 긴장시키기 때문에 조기진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조기진통이 계속된다면 조산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② 난산으로 인한 제왕 절개
임신성 당뇨병 임산부는 체중이 4 kg 이상의 거대아를 분만하게 될 확률이 높고, 거대아는 산도를 빠져 나오기 어렵기 때문에 출산에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제왕절개술의 가능성은 1.5배나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③ 요로 감염
만약, 혈당관리가 안되면 감염발생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요로감염의 증상으로는 소변 시에 작열감, 통증, 다뇨, 혈뇨, 복통, 열, 오한 등이 나타납니다.
④ 임신 중독증
⑤ 내당능 장애 또는 제2형 당뇨병으로 이환

3. 임신성 당뇨병 관리 방법
1) 자가 혈당 측정을 통해 혈당을 조절합니다.
혈당은 식사, 운동, 스트레스 등의 생활습관과 요인에 따라 매 순간 변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임신 중 자가 혈당측정을 통해 혈당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파악하여 생활습관을 구체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가 혈당은 아침 전, 아침식후 2(1)시간, 점심 식후 2(1)시간, 저녁 식후 2(1)시간, 잠자기 전에 측정하며 저혈당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추가 검사가 필요합니다. 당화 혈색소는 지난 6~8 주의 평균 혈당치를 반영하는 검사로 임신 중에는 4주 간격으로 측정합니다.
2) 식사요법을 실천합니다.
균형 있는 식사는 정상적인 혈당유지, 케톤산증 예방, 적절한 체중증가, 태아와 임산부에게 적절한 영양분을 공급하기 위해서 실천되어야 합니다.
① 나의 칼로리는?
· 임신초반기 : 표준체중 × 25~30 칼로리 + 150 칼로리
· 임신중반기 , 후반기 : 표준체중 × 25~30 칼로리 + 350
      칼로리
· 식사요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영양교육을 받습니다.
② 식사요법을 위하여 지켜야 할 점
· 3끼의 알맞은 식사 2~3회 간식
· 섬유소 섭취 증가
채소류, 해조류, 버섯류 등을 매끼마다 충분히 섭취하고, 쌀밥보다는 잡곡밥을, 녹즙이나 주스보다는 생채소나 생과일을 섭취합니다.
· 잠자기 전 간식 섭취
밤 동안 혈당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는데, 지방이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면 케톤이 형성되어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잠자기 전 간식이 필요합니다.
· 양질의 단백질 섭취
태반형성, 태아의 발육 및 성장을 위하여 고기, 생선, 우유, 닭고기, 두부 등을 권장량만큼 충분히 섭취합니다.
· 충분한 철분 섭취 (30mg/일)
임신 중 철분의 요구량이 증가 하므로 간, 녹황색 채소, 난황 등을 충분히 섭취하여 빈혈을 예방합니다.
· 충분한 칼슘 섭취 (1200mg/일)
태아의 뼈와 치아 등 골 조직 발육을 위해 우유, 멸치, 채소 등을 충분히 섭취합니다.
3) 운동요법을 실천합니다.
임신한 여성들은 대부분 임신기간 중 신체활동이 부족해져 임신 중 또는 출산 후 여러 가지 신체적인 부작용들을 경험합니다. 당뇨병 관리에 있어 운동이 기본적으로 중요하듯이 임신성 당뇨병 관리에도 운동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① 임신성 당뇨병 임산부를 위한 운동 지침
· 운동 프로그램을 하기 전에 의사의 상담을 받습니다.
· 임신상태에서는 탈수의 위험도가 높기 때문에 운동 전후
     물을 충분히 마시도록 합니다.
· 출산일이 가까워질수록 관절이나 인대가 점차 느슨해지
기 때문에 이러한 부위가 다치기 쉬우므로 무리한 스트레칭, 갑자기 움직이거나 방향을 바꾸는 동작, 반동을 주는 운동 등은 삼가 합니다.
· 임신 후반기로 갈수록 심한 운동은 조산의 위험이 있으
     므로 피하고, 상체운동을 합니다.
· 운동 중 맥박은 140회(10초에 23회) 이상 올라가지 않도
     록 합니다.
· 운동은 10분 간격으로 2-3번 나누어서 실시하는 것이
좋으며 중간에 3-5분 정도의 휴식을 갖도록 합니다. 힘든 운동을 15분 이상 지속하면 부상이 생길 위험이 높습니다.
· 운동 강도는 복부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아랫배가
단단해지거나 경련이 있으면 운동을 멈추고 병원에 연락하도록 합니다.
· 운동 후 30분 정도 휴식을 취하면서 자궁수축이 있는지
또는 태아의 움직임을 세어봅니다. 만일 자궁수축이 지속된다면 산부인과 의사에게 연락합니다. 운동량, 운동 전후 혈당치, 태아의 움직임 등을 정확하게 기록합니다.
② 스트레스 관리를 합니다.
심호흡, 좋은 생각, 긍정적인 생각 떠올리기, 운동, 취미활동, 건강한 관계를 유지합니다.
 

|제공| 보건복지부/대한의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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