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대명절 설을 앞두고 있다. 예부터 우리 조상들은 설 음식을 마련해 가족과 친지가 모여 서로의 안부를 묻고 덕담을 나누었다. 또한 설에는 갖가지 맛있는 음식들이 맛볼 수 있기도 하다. 우리가 설에 먹을 수 있는 대표적인 음식들에 대해 알아본다.

01 잡채
  어른, 아이 모두에게 사랑받는 잡채. 볶은 고기와 채소, 삶은 당면을 한데 섞어 고소하게 버무린 대표적 잔치 음식이다. 잡채는 지역이나 때에 따라 들어가는 채소가 가지각색으로 달라질 수 있다. 기호에 맞게 재료를 첨가하는 것이 잡채를 만드는 중점이다. 잡채는 당면, 쇠고기, 느타리버섯, 표고버섯, 목이버섯, 양 파, 당근 등 갖은 채소가 들어간다. 양념에는 간장, 설탕, 다진 파와 마늘, 깨소금, 후춧가루 등 이 필요하다.

레시피
1. 소고기는 채 썰어 양념장을 넣어 무쳐 볶아낸다.
2. 느타리버섯은 끓는 물에 살짝 데친 후 찬물에 헹군 다음 물기를 꼭 짜주고 손으로 가늘게 찢은 후 양념해 볶는다.
3. 불려놓은 표고버섯의 밑동을 제거하고 채 썰어 양념해 볶 는다.
4. 목이버섯은 미지근한 물에 불려서 연해지면 잘 씻은 후 물기를 제거하고 볶는다.
5. 양파는 채 썰어 팬에 기름을 두르고 소금 간하여 볶는다.
6. 당면은 끓는 물에 삶아 물기를 빼고 적당한 길이로 썰어 팬에 볶는다.

7. 모든 재료를 혼합해 가볍게 버무린다. 간은 맛을 보고 싱거우면 소금으로 맞춘다.

02
  설에 가장 많이 먹는 음식인 전 그중에서도 녹두전이 대표적이다. 불린 녹두를 갈아 고기와 김치, 숙주 등을 양념해 함께 지져 만드는 음식인 녹두전의 녹두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 건강에 좋고 열을 내리는 효능이 있다. 소화가 잘되 위에 부담이 없으며 동의보감에는 녹두가 기력을 보하고 심신을 안정시킨다고 쓰여있다. 또한 칼슘과 철분이 풍부해 뼈 건강을 지키고 빈혈을 예방한다. 녹두전은 녹두와 소금, 후춧가루, 숙주, 김치, 실파, 참기름, 돼지고기 양념된 것(양념:간장, 설탕, 다진 마늘, 생강즙, 참기름, 깨소금, 후춧가루)을 준비한다.

레시피
1. 녹두는 물과 혼합해 믹서에 갈아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을 한다.
2. 숙주와 실파를 적당한 크기로 썬다.
3. 김치는 속을 털어내고 잘게 썰어 국물을 짜낸 다음 참기름과 후춧가루로 양념한 후 양념된 돼지고기와 숙주, 김치, 실파를 섞는다.
4. 팬에 기름을 두르고 녹두 간 것을 얹고 그 위에 4의 재료를 올린 후 다시 녹두 반죽을 덮는다. 때에 따라 붉은 고추로 고명을 해도 좋다.
5. 가장자리가 노릇해지면 뒤집어 익혀낸다. 이때 뒤집개로 누르지 않는 것이 포근한 맛을 없애지 않는다고 한다.

03 떡만둣국
  설 음식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떡국이다. 떡국에 들어가는 만두는 지역에 따라 만드는 방법이 다르다. 먼저 떡국은 흰떡과 만두를 만들 재료, 국물로 사용될 육수가 필요하다. 육수는 양지머리와 마늘을 약간 넣어 준비해두고 떡국의 간을 할 때는 간장과 소금, 후춧가루가 필요하다. 만두는 밀가루, 소금, 쇠고기, 돼지고기, 두부, 숙주나물, 표고버섯, 김치, 소금, 다진 파, 마늘, 깨소금, 간장, 참기름, 후춧가루 등이 필요하다.

레시피
 1. 고기는 곱게 다지고 두부는 물기를 짜서 으깨놓고 숙주는 살짝 데친 후 물기를 짜서 다져놓는다. 표고버섯도 물기를 짜 곱게 다지고 김치도 같은 방법으로 준비한다. 모든 재료를 섞어 다진 파, 마늘, 깨소금, 참기름 후춧가루를 넣고 골고루 버무려 만두소를 준비한다.
2. 만두피의 반죽은 너무 질지 않게 준비해 조금씩 떼어 둥글게 밀어 만두소를 넣고 만두를 빚는다.
3. 육수는 양지머리에 마늘을 넣고 푹 끓여 고기와 기름기를 제거하고 집간장과 소금, 후춧가루로 간을 한다.
4. 고명으로 소고기와 쪽파, 계란지단 등을 팬에 지져 준비한다.
5. 육수에 물에 헹군 흰떡과 만두를 넣어 끓인다. 만두가 익어서 동동 떠오를 때까지 끓이고 소금으로 부족한 간을 맞춘 후 고명을 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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