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생활에서 시간이 갖는 의미는 매우 깊다. 시간이 없다면 세월의 흐름을 알 수 없고 나이의 개념도 사라져 동물이나 다름없는 무계획한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다.

  그만치 시간은 우리 인간 생활과 떨어질 수 없는 사이다. 뱃속에서 나와 적령기가 되면 학교를 가야하고 학교를 졸업하면 사회로 발을 내딛게 된다.

  시간의 흐름 속에 우리 인간들의 생명이 묻혀사는 것이다. 시간은 구체적으로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물건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자연과 우주의 순환이나 주기라는 것이 있어 이를 관념적으로 도입한 것이다. 태양이나 달의 주기 또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계절의 순환에 따른 1년을 기초로 한 것이 시간의 개념이다.

  따라서 우리들 인체의 시계는 태양의 순환에 맞추어져 있는 셈이다. 나라마다 인체의 시계는 다르게 형성돼 있는 것이다.

  지구를 360도로 쪼개어 15도 마다 한 시간씩 차이가 나게끔 표준시를 만든 것은 영국이다. 태양을 기초로 만든 표준시는 인류 공통의 편리성을 가져다준다. 우리는 현재 동경 135도를 기준해 표준시를 쓴다.

  평균 태양시와는 약 30분 정도의 차이가 있다. 여하튼 우리는 태양을 기초로 한 시간에 맞춰 생활을 한다. 태양을 중심으로 지구촌 사람들은 태양빛을 받는 영향도 다르다. 동서남북 지역 사람들의 DNA가 다르고 생활 양상이 다른 것도 태양과 자연의 힘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수명은 길게 보아야 1백 살 전후다. 그래 봐야 억겁을 잇는 우주속에 인간의 존재나 삶의 길이는 지극히 한순간에 지나지 않는다. 생뚱맞지만 필자의 나이는 고희다. 여생은 그리 녹녹치 않지만 소중하게 시간을 보내고 싶다.

  때문에 우리는 소중한 시간을 아껴야 한다. 지나가면 되돌아올 수 없는 것이 시간이다. 단 1초도 우리에겐 소중한 시간이다.

  1초가 우리의 운명을 바꿀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단 1초 동안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자.

  1초 동안에도 지구 상에선 많은 일이 일어난다. 눈 깜박할 사이라지만 1초 동안 적어도 8명이 태어나고 2백39만 3천여 통의 이메일이 지구상에서 오고간다. 포털사이트에선 4만 8천여 건의 검색이 이뤄진다. 미국항공우주국의 탐사선 뉴호라이즌호가 16.26km를 날아가고 벌이 2백 번의 날갯짓을 한다.

  1백 번의 번개가 치고 16억 톤의 물이 증발한다. 이렇듯 단 1초 만에도 우리 지구상에선 엄청난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 같은 변화속에 우리도 속해 있다. 우리는 1초 동안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힘내세요’라는 1초의 짧은 인사말을 건네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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