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베어트리파크
반달곰과 꽃사슴이 뛰어노는 비밀의 정원
 
 
 
 

  베어트리파크는 자연이 주는 풍요를 가득 담고자하는 마음 하 나로 50년 동안 정성스럽게 가꾸어온 비밀의 정원이다. 설립자 인 송파(松波) 이재연 씨가 그의 젊은 시절에 심고 가꾸었던 작 은 향나무는 늠름한 아름드리나무가, 십여 마리의 반달곰은 100 마리가 넘는 대가족이 되었다. 셀 수 없이 많은 계절이 바뀌는 동 안 수목원의 나무는 점차 성장해 갔고 꽃들의 종류는 날로 다양 해져 가을에는 마치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듯한 착각에 빠질 정 도였다.

  설립자는 이토록 아름다운 정원을 혼자 누리기보다 보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어 지난 2009년 5월 정식으로 문을 열고 방문객을 맞이하기 시작했다. 베어트리파크는 이 름 그대로 ‘동물이 있는 명품수목원’을 지향한다. 10만평의 숲에 150마리의 곰과 꽃사슴이 뛰어놀고 비단잉어가 연못을 누비며, 다채로운 화목과 희귀 분재 등이 공존하는 장소. 그야말로 동식물과 조경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그림 같은 풍경이 아닐 수 없다.

세종시 전동면 신송로 217 / 어른 1만3천원, 어린이 8천원 / 044-866-7766 / www.beartreepark.com

 

+ 반달곰의 재롱잔치

 
 
베어트리파크에서 가장 이목을 끄는 장소는 무엇보다 반달곰의 재롱을 볼 수 있는 반달곰동산일것이다. 관람객들은 반달곰 수십 마리가 장난을치는 모습에 절로 웃음을 짓게 된다. 한편 새총곰과 엄마·아빠 곰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곰조각공원에서는 위트가 넘치는 동화 속 반달곰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눈앞에 펼쳐지는 이국적인 풍광

 
 

  정문을 통과하면 왼편에는 비단잉어가 노니는 오색연못 오른편에는 정원수와 꽃들이 조화를 이루는 자혜원이 눈에 들어온다. 길끝자락 정면에는 수령 100년 이상의 향나무 수백 그루가 병정처럼 도열한 향나무 동산이다. 이 향나무동산은 베어트리파크에서 가장 이국적인 풍경을 자랑하는 장소로 꼽힌다. 웰컴하우스 역시 남부 유럽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외관으로 방문객들의 시선을 한데모으고 있다. 웰컴하우스에는 성큰가든과 수련홀이 마련돼 있으며 2층에는 레스토랑과 연회장이위치한다.

  베어트리정원은 좌우대칭의 입체적 조형미가 돋보이는 정원으로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소나무와 향나무가 아늑한 느낌을 자아낸다. 수목원 서쪽에 자리잡은 만경비원은 그 이름처럼 비밀스러운 장소이다. 오솔길을 따라 걸으면 한국 산수와 열대의 풍경이 펼쳐진다.

창녕 우포늪생태공원

아름다운 습지 생태계의 보고

 
 

 
 

  우포늪은 우포와 목포, 쪽지벌, 사지포까지 모두 4개의 크고 작은 늪으로 구성되어 있다. 과거 한때, 제방을 쌓아 면적이 줄어 들고 쓰레기 매립장이 생기는 등 개발의 광풍을 맞아 사라질 뻔했으나 현재 람사르습지로 등록, 보호받고 있다.

  우리가 흔히‘늪’이라는 단어에서 가장 먼저 떠올리는 느낌은 습하고 불쾌한 기운일 것이다. 어떤 이는 한번 빠지면 벗어날 수 없는 수렁을 연상하기도 하고, 또 어떤 이는 음침하기 짝이 없는 공포영화의 한 장면을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실제로 찾아 가보면 우포늪 그 어느 곳에서도 음습하고 불길한 기운 따위는 찾아볼 수 없다. 여름내 왕성한 생명력으로 가득했던 늪은 이제 겨울을 앞두고 있어 다소 쓸쓸한 느낌이지만 이 계절의 낭만을 만끽하기에 우포늪 만한 장소도 없다. 이제 앙상한 가지만 남은 내버들, 왕버들 나무 위로 철새들이미끄러 지듯 비행하는 광경은 우아하기까지 하다.

경남 창녕군 유어면 우포늪길 220/ 055-530-1553~6 / www.upo.or.kr

+ 우포늪 탐방 정보

 
 
  우포늪생태공원을 제대로 관찰하려 면‘우포늪생명길’을 이용하는 방법이 가장 좋다. 우포늪생명길은 늪
전체를 순환하는 다양한 코스로 구성돼 있다. 도보 및 자전거로 이동할 수 있는 이들 코스 중 가장 대중적인 길은 소요 시간이 30분의 생태관 원점 회귀 코스. 세진리 생태관에 서 출발해 전망대와 숲탐방로 1길을 거쳐 다시 생태관으로 돌아오게 된다.

생태체험 프로그램으로 배우는 우포

 
 
  우포늪은 생태계의 보고라 불리는 만큼 서식하는 동식물이 매우 다양하다. 미리 우포늪 관련 서적을 준비해가도 부족한 부분이 있게 마련.

  이럴 때는 우포늪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이용해보자. 창녕군 이방면 안리에는 사단법인 푸른우포사람들이 꾸려가는 우포자연학습원(055-
532-8989 www.woopoman.co.kr)이 위치한다. 이 자연학습원에는 우포늪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는 늪체험장, 생태관찰소 등이 조성돼 있으며 직접 나아가 생태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다만 참여 인원이 적으면 예약이 어려울 수 있다. 창녕군청이 운영하는 우포늪생태관(055-530-1553)도 있다. 우포늪 생태관에는 조류, 어류, 포유류, 양서류, 파충류 등 우포늪에서 살아가는 야생동물의 생태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여러 종류의 입체 모형을 전시하거나 영상물을 상영하고 있다.

광주 남한산성
성곽길 따라 걸으며 만끽하는 늦가을 정취

 
 
 
 
  서울 동남쪽의 광주시 중부면 산성리를 중심으로 성남시와 하남시에 걸쳐있는 남한산성은 우리에게 병자호란 당시 임금이 피신했던 보장처로 알려져 있다. 국가사적 제57호로 지정된 남한산성은 본성과 외성을 포함한 전체 길이 11.7km로 5개의 옹성과 4개의 성문을 갖췄으며 축성 당시에는 80개의 우물과 45개의 샘이 존재했다고 한다. 또한 조선시대 5군영 중 하나인 수어청의 근거지이자 광주의 행정시설인 관아가 위치 했던 장소이기도 하다.

  남한산성은 백제시대 이후로 통일신라와 고려를 거치는 오랜 세월 동안 지형적 이점을 등에 업은 천혜의 요새 역할을 해왔다. 공교롭게도 이전까지 방치되어 왔던 남한산성의 본격적인 축성을 명한 인물은 병자호란으로 인해 이곳으로 피신한 인조임금이었다. 조선건국 초기부터 남한산성의 전략적 가치를 고려해 새로이 축성해야 한다는 논의는 계속되었으나 미뤄지다가 이괄의 난과 후금의 위협에 불안을 느낀 인조임금이 실행에 옮기게 된 것이다.

경기 광주시 중부면 남한산성로 784-16 / 행궁 관람요금: 어른 2천원, 청소년 1천원 /
031-743-6610 / nhss.ggcf.kr

+ 세계문화유산 남한산성

 
 
  남한산성은 지난해 6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세계유산의 3대 기준은‘탁월한 보편적 가치’와‘진정성’ 그리고‘완전성’이다. 남한산성은 동양 성곽의 축성 발달사가 남겨져 있다는 점 그리고 행궁을비롯한 여러 건축물의 복원이 기록과 증거에 충실했다는 점 마지막으로 건축적 가치와 무형적 가치가 유기적으로 결합됐다는 점에서 그 기준에 부합했다.

남한산성 둘레길 걸어볼까?

 
 
  남한산성은 청주 상당산성이나 고창 모양성과 마찬가지로 현재지역 주민들의 쉼터이자 산책코스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성곽을 따라 걷는 ‘남한산성 둘레길’은 성벽의 돌 하나하나에 어린 과거의 흔적을 반추하는 역사의 길이자 동시에 고즈넉한 이 계절의 정취를듬뿍 느낄 수 있는 운치 있는 길이기도 하다.

  모두 5개 코스인 둘레길 중 1코(3.8km)는 대부분의 구간이 포장길을 따라 걷는 쉬운 코스이므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완주하는데 걸리는 시간도 1시간20분으로 적당하다. 출발점은 로터리주차장 바로 옆에 위치한 산성종로(로터리)이며 북문과 서문 수어장대와 영춘정을 거쳐 남문을 돌아 다시 원점인 산성종로로 돌아오게 된다. 수어장대는 지휘관이 군사를 지휘하던 곳이며 남한산성의 5개 장대 중 현존하는 유일한 건축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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