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체력관리에 좋은 보양음식 중 하나인 장어. 이 장어에는 비타민A가 가장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는 야맹증을 개선시키고 노화 방지와 혈액순환을 돕는다. 그리고 장어는 불포화지방이라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준다. 특히 바닷장어는 민물장어에 비해 칼슘함량이 2.4배나 많으며 그 외에 다량함유돼 있는 인, 철분 등 은 관절염과 빈혈, 동맥경화증이나 뇌졸중 같은 성인병 예방에 효과를 보인다. 또한 동의보 감이나 본초강목에서 장어류는 양기를 돋우고 각기, 요통, 복통 등에 효과가 좋다고 나와있다. 기력을 회복시키는 것은 물론 피부미용에도 그만인 장어.

  여기 통영에서 잡은 자연산 장어만을 요리하는 곳이 있다. 민물장어에 비해 바닷장어는 담백하고 느끼하지가 않다. 특히 바닷장어는 양식이 어려워 자연산만을 쓰는데 모두 통영에서 갓 잡은 싱싱한 자연산 장어만을 사용한다.

  장어는 회나 초밥, 튀김이나 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조리가 가능하지만 본연의 맛을 느끼기 에는 굽기가 으뜸일 것이다. 이곳의 주인은 요리경력만 20년. 장어의 지느러미와 뼈를 제거해 손님들이 구워먹기 좋도록 정성스럽게 손질 해서 내온다.

  장어구이를 먹기전에는 장어뼈튀김과 장어초 무침이 나온다. 장어의 작은뼈를 튀겨 맛소금을 살짝뿌리면 과자처럼 바삭하면서도 고소하게 입맛을 돋운다.

  장어초무침에는 장어와 이집만의 특제소스 그리고 미나리가 들어간다. 튀김과는 다른 새콤한 맛으로 입맛을 자극한다.

  본격적으로 장어를 구워먹는데 이 구운 장어를 찍어먹는 소스는 주인이 직접 만든다. 당기, 황기, 파뿌리, 대추, 장어, 양파, 다시마, 멸치, 감초 등의 10가지의 한약 및 식재료를 넣어 12 시간을 우려내 거기에 간장 등으로 간을 맞춰 소스를 만든다. 장어초무침 또한 이 한방소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 새콤하게 무친 부추와 얼갈이 참나물 무침은 장어의 느끼한 맛을 잡아준다. 또한 장어와 가장 궁합이 잘 맞는 생강은 가늘게 채썰고 물에 담가 특유의 아린맛을 없앤다. 이 생강을 한방소스와 함께 먹으면 입안 가득 퍼지는 생강향이 더욱 입맛을 돋운다. 주인이 직접 담은 시원한 백김치 또한 장어와 함께 먹기 좋은 밑반찬이다.

  장어구이를 다 먹은후에는 장어탕이 나오는 데 맑은 장어탕과 매운 국물의 매운탕 이렇게 두가지가 있다. 특히 맑은 장어탕은 손님들이 따로 판매하라는 요청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좋다. 장어의 머리와 뼈를 넣고 푹 끓여내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밥을 같이 먹거나 소면을 넣어 먹는데 어죽과도 비슷한 맛이 난다. 장어만 먹은 후 헛헛할 수 있는 속을 달래주기에 안성맞춤이다.

  20년의 요리경력에서만이 아니라 마음에서도 항상 손님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한끼의 식사라도 고급스러움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는 곳. 항상 위생과 신선한 식재료에 신경쓰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는 이곳 ‘맛장어 멋장어’를 찾아가 보는 것은 어떨까? 참고로 1시간 정도 미리 예약을 해 놓으면 빨리 장어를 맛볼 수 있다.

장어 뼈튀김
장어 뼈튀김
장어 초무침
장어 초무침
장어탕
장어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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