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꾸라지는 추어라 하여 가을에 먹는 물고기로 많이 알려져 있다. 추어의 추(鰍)자는 물고기 어(漁)와 가을추(秋)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말로 7월부터 11월까지가 제철인 미꾸라지를 가을에 즐겨 먹다 보니 추어가 된 것이 아닌가 싶다.

  보양식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는 추어탕은 단백질과 칼슘 , 무기질 등이 풍부해 초 가을에 먹으면 여름에 잃었던 원기를 회복시켜 준다고 한다.

  그리고 추어탕은 다른 물고기와는 다르게 뼈와 내장을 버리지 않고 그대로 삶아 먹기 때문에 칼슘 섭취원으로써 중요한 역할을 한다.

  라이신이 풍부해 어린이와 노인에게 좋으며 타우린이 들어있어 혈압을 내리고 시력을 보호하는 작용을 한다.

  특히 불포화지방산이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을 주며 가장 함량이 많은 비타민 A는 항암작용에 효과를 보인다.

  게다가 미꾸라지의 표면의 미끌미끌한 점액인 뮤신의 구성분인 콘드로이친황산은 피부미용에 그만이다.

  이렇듯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보양식 중의 보양식 추어탕.

  이곳 엄니토종추어탕의 추어탕은 전라북도 부안에서 가져온 싱싱한 미꾸라지와 시원한 맛을 내는 시래기, 된장, 콩, 들깨 등을 넣어 고소하고 진한 맛을 낸다.

  거기에 곁들여 먹는 배추 겉절이는 매일매일 주인이 새로 무쳐서 항상 신선함을 맛볼 수 있다.

  추어탕과 함께 먹는 돌솥밥은 기장, 흑미, 콩을 넣어 추어탕과 함께 기력을 보충해 주는데 보조 역할을 해준다.

  이 밖에도 상차림에 함께 나오는 두부와 어리굴젓은 추어탕을 먹기 전 입맛을 돋우워 주며 모든 밑반찬은 국내산 채소만을 사용해 만든다고 한다.

  이곳의 특색 하나는 추어탕수육인데 미꾸라지를 삶아 가루로 만들어 탕수육의 고기와 섞어 함께 튀겨낸다.

  그 위에 탕수육 소스를 부어 추어탕수육을 만드는데 미꾸라지를 넣어서 맛이나 식감을 걱정한다면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

  맛에서도 식감에서도 일반 탕수육과 전혀 다르지가 않아 만약 추어탕을 못 먹는 아이들이 있다면 이 추어탕수육을 먹어도 좋을 것이다.

  또다른 이색 메뉴인 추어만두와 추어돈가스도 모두 이 집의 인기 메뉴.

  추어탕을 못 먹어도 이 집에 다른 메뉴들이 준비되어 있으니 걱정하지 않고 방문해도 좋다.

  게다가 10월 중순쯤에는 추어 짬뽕과 추어파스타, 추어샐러드 등의 신메뉴를 선보인다고 한다.

  지금이 가장 살이 찌고 맛이 좋다는 추어탕으로 무더위에 잃었던 기력을 회복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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