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교과서는 국정과 검인정 두 가지 종류가 있다. 국정교과서는 국가적 통일성이 필요한 교과목에 대해 국가가 편찬하고 저작권을 갖는 것이며, 검인정 교과서는 민간에서 개발 하여 출판한 도서 중 국가의 검정 심사에서 합격한 도서이다.

  따라서 학교에서는 국정 교과서는 당연히 채택해야 하고 검인정 교과서는 여러 종류의 검인정 도서 중 학교 나름대로 교과목당 한 개를 채택하여 가르치게 되어 있다.

  그동안 교육과정이 여러 차례 바뀌면서 교과목도 국정에서 검인정으로, 다시 검인정에서 국정으로 바뀌기도 했다. 초등학교의 경우, 1~2학년은 모든 교과목이 다 국정이고 3~6학년은 국어, 수학, 사회, 과학, 도덕 과 목은 국정이고 5~6학년 영어, 미술, 체육, 음악은 검인정이다.

  현재 중·고등학교의 경우는 거의 모든 교과목 교과서가 검인정이다. 이는 민주화 시대에 맞추어 교과서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더불어 교과서 발행 제도에 대한 변화요구가 불출함에 따라 교과서의 발행도 국정 중 심의 1종 도서에서 검인정인 2종 도서 중심으로 확대되었다.

  따라서 국어와 교육부 장관이 정하여 고시하는 교과목의 교과서로 제한하고 나머지는 거의 2종 도서로 대치할 수 있도록 법령이 제정되었다.

  그런데 요즘에 와서 한국사를 다시 국정 교과서로 해야 한다는 주장이 높아지고 있고 정부에서도 그렇게 추진 중에 있다.

  그 이유는 한국사 교과서가 출판사마다 내용이 각기 다른 데 있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쟁점이 되는 것은 한국사 교과서에 한국 근대사의 기술에 있어서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이념 을 달리하는 교과서가 있기 때문이다.

  이는 출판사에서 자율적으로 집필진을 구성할 수 있도록 된 현 검인정 제도이기에 집필진이 보수 성향이냐 진보 성향이냐에 따라 역사관이 다르고 따라서 결론도 달라지는 것이다.

  그렇기에 사실 오류와 잘못된 표기가 나올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서로 다른 이념과 성향의 한국사를 배운 청소년들이 각기 다른 대한민국의 역사 인식을 가지게 된다는 것은 국가 장래를 위해 지극히 우려되는 바가 크다고 아니할 수 없다.

  우리는 현재 남북이 분단된 채 70년간을 서로 다른 이념 체제의 국가로 그동안 전쟁도 치렀고 현재도 대치 상태에 있는 상황이다.

  그렇기에 청소년들에게 우리 민족과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자긍심을 심어 줄 올바른 역사관을 갖게 하여야 한다. 이 점에 대하여는 뜻있는 모든 국민과 학부모들로 인식을 같이 할 것이다.

  한국사 교과서만큼은 반드시 국정화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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