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의회
평택시의회

  삼성전자와 LG전자 유치 및 주한미군의 이전 등으로 평택은 분주하다. 하루가 다르게 아파트가 신축되고 외부에서의 인구 유입 등으로 인구가 빠르게 증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평택시가 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평택시에는 반듯한 문화예술공간이 없고 외부에 내놓을 수 있는 자랑거리가 없다.

  또한 그 시를 알 수 있는 역사박물관도 경기도 31개 시군 중에 3개 시만 없는 지역시에 포함되어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이다.

  더욱이 내년부터는 주한미군이 평택으로의 이전이 시작되면서 평택시민뿐만 아니라 주한미군 및 가족들, 외국인들이 같이 공생공존을 위한 상생이 필요하고, 한국 문화·역사와 평택 정서를 알릴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한국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함께 체험하고 습득할 수 있는 장이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보고 체험해보며 평택의 역사를 알리고 선조들의 슬기와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장으로 ‘한옥 체험관’의 건립을 제안한다.

  한옥 체험관에서는 한옥 숙박 체험과 전통 혼례, 김치 교육실, 도자기 교육실, 다도 교육실과 기타 전통체험관 실습관을 만들어서 다양한 형태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다.

  요즈음 뜨고 있는 서울의 북촌 한옥마을이나 누구나 한 번쯤 가봤음직한 전주한옥마을 정도는 아니라 하더라도 아담한 정원을 가진 단아한 기와집 한 채라도 있으면 될 일이다.

  신축이 힘들다면 기존에 전통을 보존하고 있는 한옥주택을 개보수 하여도 좋을 것이다. 미군 및 다수 의 외국인의 유입으로 국제화 도시로 성장한다는 우리 평택이야말로 우리 것을 알리고 자랑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어야 하고 또한 그러기에 적합한 도시이다.

  푸른 눈의 외국인이 우리 옷을 입고 전통혼례를 올리는 모습, 우리시민들과 함게 김치를 담그고 마주 앉아 그윽한 차 향기를 맡으며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면 어른들뿐만 아니라 우리 아이들에게도 흥미롭고 자랑스러운 공간이 될 것이다.

  그로써 나는 이익금은 저소득층이나 농어민 지원 사업에 활용함으로써 지역 경제의 순환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다향 가득한 고즈넉한 한옥 마당에서 펼쳐지는 우리 소리 한자락을 들으며 좋은 이들과 정담 나눌 수 있는 가장 한국적이고 가장 평택스러운 ‘한옥 체험관’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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