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이 뜨거울 정도로 요즘 언론 매체를 통해 연일 학교 선생님들이 그것도 고등학교에서 여고생 제자들에게 노골적인 성희롱, 성추행을 한 사건이 보도된다.

  심지어는 교장까지 여교사에게 성추행을 했음은 물론 이런 교내에서 일어난 사건들에 대해서 제보를 받고도 아무런 조치도 없이 넘어가려다 교육청에서 알고 나서 교육청 감사진에 의해 진상 조사에 들어갔다 한다.

  더 한심한 것은 감사를 하기 위해 나온 교육청 감사관이 피해 여교사들을 불러 진상 조사를 하면서 음주를 하고 나타나 피해 여교사들이 조사를 한때 거부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한다.

  다른 곳도 아닌 수도 서울 한복판에 있는 공립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일이다. 남교사 5명이 2년간 동료 여교사와 여고생 여러명을 연쇄적으로 성희롱, 성추행 한 것이 드러나자 서울시 교육청은 학교장을 포함해 교사 4명을 직위 해제하고 형사 고발을 했다 한다.

  사회가 아무리 험악해지고 도덕이 타락했어도 학교 담장 안만큼은 온상 같은 평온한 청정 지역으로 인식된 곳이다.

  특히 학교 선생님들은 세파에 오염되지 않고 오직 천진한 아이들을 올바르게 가르치는 데만 전념하는 그런 분으로 나이 고하를 불문하고 존경하며 무조건 신뢰 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학부모나 일반 시민들의 정서다.

  그런데 그렇게 믿었던 선생님들이 시정잡배들이나 할 수 있는 그런 행위를 서슴지 않고 했다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선생님들을 직접 관리하고 감독해야 하는 교장선생까지 여교사들에게 성추행을 했다 하니 기가 막힐 일이다.

  학교의 교육 풍토가 이쯤 되었다면 어찌 학교와 선생님들을 믿고 자식들을 맡기겠는가? 교장과 교사들을 임명 발령하고 관리 감독하는 교육부나 교육청은 교육 풍토가 이렇게 되도록 무엇하고 있었나?

  학교장들은 내부에서 일 만 터지면 외부로 알려질까 그것 부터 막느라 내부 입막음하기에 우선이고 은폐 무마 작전으로 나가기 일쑤다.

  또 한껏 해봐야 직위해제나 감봉 정직 정도 징계처분을 했다가 다시 복직을 하게 하는 정도다. 결국 어린 학생들의 피해나 상처는 뒤로하고 가해 교사들의 신변 보호를 우선하는 데 급급한 것이다.

  ‘만시지탄’이기는 하지만 서울시 교육감은 이런 성 관련 문제를 일으켜 형이 확정된 교원에 대해서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하여 즉시 해직, 파면 조치하고 명단도 공개하겠다고 발표를 했다.

  한편 정부는 성범죄 경력 교원은 향후 교원 자격 취득 제한과 사후 취소가 가능하도록 육아 교육법·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마련키로 했다 하니 조속 시행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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