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대 평택해양경비안전서장에 신동삼 총경이 지난 1월 27일 취임했다. 신 서장은 1986년 순경으로 해경에 입문하여 27년 만에 ‘경찰의 꽃’인 총경까지 진급한 입지전적인 인물로서 경비함정, 경찰서 등 해상치안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현장형 지휘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월호 사고 이후 국민안전처가 출범하면서 조직이 개편된 평택해경의 조직 안정과 경기 남부 해역 해양 안전 확보라는 중책을 맡고 있고 있는 신 서장으로부터 취임 소감과 앞으로의 다짐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 취임 100일이 자났습니다. 소감을 말씀하신다면?

  ☞세월이 참 빠릅니다. 취임하고 나서 해상안전 확립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자고 다짐했습니다. 평택은 경기도 최대의 항구도시입니다. 평택항은 우리나라의 서해 관문으로서 해상물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또한, 서해는 중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들과 경계를 맞대고 있는 곳이며, 세계 곳곳의 수출입 화물이 이 시간에도 평택항을 거쳐 오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중요한 지역의 해상치안, 해양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서장을 힘껏 도와준 우리서 직원 및 의경대원, 해양안전 자문위원, 시민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 세월호 사고 이후 조직이 개편됐습니다. 소개를 해주시지요. 
  ☞네, 세월호 사고 이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지난해 11월 19 일부로해양경찰청이 개편되어 국민안전처 소속 해양경비안전본부로 옮겨졌고요. 우리서는 신설된 중부해경안전본부 소속으로 해양 안전 업무를 집행하고 있습니다.

  조직도 7과 16계 1실 1대에서 수사 정보 기능이 통합되어 해상 수사 정보과로 바뀌면서 6과 13 계 1센터 1대로 변화가 됐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해양 안전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조직으로 탈바 꿈하기 위한 시대적 요청이었다고 생각하고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평택해경안전서의 주요 임무를 간단히 말씀해 주십시오.

☞평택해경은 바다에서의 ‘해양 종합 법집행기관, 구조구난기관’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육지에서는 여러 정부 기관이 분담하는 치안, 국방, 안전, 응급 구조, 환경 감시 등을 평택해경은 바다에서 모두 수행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바다의 112, 바다의 119, 바다의 환경부라고 생각하시면 쉬울 것 같습니다.

▲ 지난 1986년에 해경에 들어 오셨더군요. 주요 경력은?

☞네, 1986년 순경으로 해양 경찰에 들어와 청춘을 바다와 조국에 바쳤습니다. 열심히 일하니까 기회가 오더군요. 능력은 모자라지만 성실하게 일했습니다. 그래서 해양경찰청 예산팀장, 재정담당관, 포항 해경 수사과장 등으로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었습니다.

▲ 경기 남부 바다 안전을 위해 평소 역점을 두는 것이 있다면?

  ☞우리 평택해경만 해도 서울시 면적의 8.5배나 되는 넓은 바다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주말이면 경기 남부 바다에 수많은 해양레저객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해양사고는 사후 처리도 중요 하지만, 무엇보다 사전 예방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주요 사고 다발 해역에 경비함정과 순찰정을 미리 배치해 인명 사고를 사전에 차단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평택항을 입출항하는 대형선박, 유조선 등의 사고 예방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주요 사고 위험 해역을 꾸준히 순찰하고 위험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관계 기관과도 협조하고 있습니다.

▲ 평소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것이 있다면?

  ☞저는 기본, 원칙에 집중할 것을 늘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있었던 세월호 사고도 어떻게 보면 기본과 원칙을 지키지 않아서 일어난 것이 아니겠습니까? 저는 그래서 직원들에게 다음 세가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 신속한 해양사고 대응 체계 확립입니다. 이에 따라 상황센터 지휘 능력 향상을 위한 맞춤형 실전 훈련, 안전센터 요원의 연안 구조 능력 배양을 위한 잠수 훈련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경비 함정을 주요 사고 예상 해역에 집중 배치시켰습니다.

  두 번째로는, 선제적 사고 예방을 통한 안전한 바다 만들기입니다. 평소 관내 사고 취약 해역, 시간 등 해양사고의 원인을 분석하여 우리서에서 자체적으로 제작한 사고 다발 해역 분포도를 배부 하는 등 대형 인명사고에 대처하고 있습니다.

  또한, 해상교통관제선터와 협조를 강화하여 평택항에서 진출 입하는 대형 선박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로는, 해양 오염 사고 예방을 통한 깨끗한 바다 만들기에 최선을 다할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위험 선박, 시설에 대한 집중적인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각종 산업 시설이 산재한 평택항의 특성을 고려하여 기름 및 유해액 체물질 유출 사고에 대비한 방제 훈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지방자치단체, 해양 환경관리공단, 해양시설 등 민관 군 협력 체제를 강화하여 신속한 해양오염 방제 동원 태세를 유지 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되겠지, 설마 무슨 일이 나겠어... 이런 생각들 때문에 사고가 발생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해양사고 구조 구난 태세를 확립하기 위한 교육 훈련 시간을 작년 130시간에서 올해는 190 시간으로 늘려 해양사고에 대비 하고 있습니다.

  신뢰를 받지 못하는 국가 기관은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저는 기 본에 충실한 강인한 평택해경을 만드는 것이 국민의 신뢰를 되찾는 지름길이라고 항상 직원들에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 끝으로 시민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국민들이 불안에 떨지 않고 안전하게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해양경찰 본연의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빈틈없는 해상치안, 해양안전을 확보해서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는 바다를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를 비롯한 직원 의경대원 모두의 열정과 마음을 모아 국민을 위하고 바다 가족을 위하는 평택 해경이 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평택해경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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