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태어나서 살아가는 동안 의식 걱정 안하고 산다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다. 예서 더 바람이 있다면 부자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과 방법에 따라 성패는 사람마다 달라지는 게 또한 삶의 모습이다. 그래서 대 부호도 있고 겨우 생계나 유지하며 살아가는 중산층들도 있고 생계조차 잊기 어려운 최 빈민도 있다.

이것이 세상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이다. 특히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이런 삶의 차는 있게 마련이다. 다 만 얼마나 격차를 줄여 가며 사느냐다. 요즘 대기업 임원들의 연봉이 공개되면서 어렵게 살아가는 많은 서민들을 맥 빠지게 하고 있다. 신문지상에 발표된 것을 보면 이들 임원들의 평균 연봉이 10억이나 되며 이는 직원 보수의 19.3배에 이른다 한다. 그런가 하면 재벌 회장이나 총수들 중에는 100억, 300억 대의 연봉을 받은 경우도 있다 한다.

이들 중에는 회사 돈을 횡령하거나 비자금 조성으로 징역 선고를 받고 법정 구속을 받고 있거나 풀려난 사람도 있고 적자난 회사인데도 버젓이 거액의 연봉을 받아 간 사람도 있다 한다. 이런 사람들의 눈과 양심에는 밑에 많은 직원들이 힘들게 야근을 해 가면서까지 자기들보다 몇 십 배차가 나는 연봉을 받고 있다는 데서 조금도 가책이 없는지?

내가 이룩한 회사가 아니었다면, 당신들은 어디서 일자리를 얻고 그나마 봉급이라도 탈수 있었겠는가? 내가 만든 회사에서 번 돈 다 내 돈인데 내가 얼마를 가져가 든 그것은 내 마음이지 누구도 왈 가왈부할 일이 못되지 않느냐. 뭐 이런 마음이 아니겠는지… 거기 다 등기 이사들은 책임을 져야 하는 입장이기에 그렇다 치고, 일반 사회 이사들은 크게 하는 일도 없이 많은 액수의 연봉을 꼬박꼬박 받아 간다니 더 그렇다.

대졸 초임 일반 봉급자들이 받는 연봉이 평균 3천만 원 정도이다. 이런 봉급자들이 세금도 꼬박 꼬박 공제하고 연금을 매달 부어 가며 60세 정도에서 정년을 하고 퇴직금을 일시불로 타면 2억 원 정도이고 연금으로 받으면 매월 300만 원 정도다. 평생을 직장생 활하며 퇴직하고 나와 봐야 이정도 밖에 안 된다. 일반 자영업소 근무자들의 월 봉급액은 80만 원 ~150만 원 정도인데 이들의 봉급을 연봉으로 따져 본다면 2천 만 원도 채 안 된다.

주야를 가리지 않고 유모차를 끌고 다니며 폐지를 모으는 노인들의 수입을 보면 폐지 지질에 따라 1킬로 그램 당 70원~120원 정도를 받는다. 100킬로를 모아야 대략 10,000 원 정도다. 그나마도 요즘 대학을 나와도 취업이 하늘의 별따기라 졸업 지연생, 취업 재수생이 늘어만 가고 돈 한 푼 못 벌며 부모에 앉혀 살아가는 캥거루족이란 말이 유행 할 정도이거늘, 한 나라안에 살 면서도 이렇게 돈벌이의 격차가 나는 것일까?

자본주의 사회라 는 게 자신의 능력껏 얼마든지 부도 축적할 수 있고 관직에도 오를 수 있고 다양하게 살아가게 되어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법이 정하는 한계와 사회 도덕윤리 규범에 준해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많은 돈을 벌어 은닉하고 탈세하다 적발되면 처벌도 받고 실형도 살고 은닉 한 재산도 환수당하기도 한다.

그런 가운데서도 공정하고 엄격해야 할 법에서조차 하루 5억 원이라는 전대미문의 ‘황제 노역’이라는 이름이 붙을 정도의 판결이 나오는 지경에 이르렀다. 연봉 1 0 억 원 이면 하루 2,739,726원이 된다. 웬만한 봉 급쟁이 한달 월급에 해당되는 것이다. 2014년도 최저 임금이 시간당 5,210원이다. 하루 8시간 근무 기준으로 일급 41,680 원이다. 이 위화감, 맥 빠지는 일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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