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청에 근무하는 공무원이 만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평택시 상하수도 사업소 하수운영과 김덕형 하수시설팀장(49·시설직 6급) 이다.

김 팀장은 지난 2009년 늦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대학원 진학을 감행했다. 그리고 마침내 5년 만에 ‘장치형 비 점오염원 평가 및 관리 방안’ 이라는 환경 분야의 논문으로 박사(이학) 학위를 취득했다. 평소 학업에 대한 열정이 넘쳤던 김 팀장. 그러나 병마와 싸우던 아들의 수차례 수술과 입원은 그의 학구열을 잠시 사그라지게 했다. 쉽지 않은 경제적 사정이 발목을 잡은 것. 김덕형 팀장은 “공직생활을 하면서 학위 취득이 만만 한 것은 아니었지만, 늦게나마 꿈을 이룰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고 웃음 지었다.

김 팀장은 “세상살이가 어렵고 힘들더라도 꿈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자식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학업에 정진했 다”며, “앞으로는 공부했던 모든 것들을 공직생활에 접목 시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설직(토목직)인 김 팀장이 ‘비점오염원’을 다루는 환경 분야의 박사학위를 취득하게 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지난 1998년부터 2009년 까지 주로 하수운영과에서 환경 분야를 담당했던 김 팀장은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환경오염 관리를 통해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은 없는지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보이지 않는 오 염물질인 ‘비점오염원’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고, 긴 시간 동안 끊임없이 연구한 결과 학위 취득에 이른 것. 김 팀장은 지난 2007년 ‘마 을하수도의 처리 특성 및 개선방안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으로 공학 석사 학위를 받은 바 있다.

김 팀장은 “박사 학위 취득은 주변 동료는 물론 직장 선, 후배들의 지속적인 조언과 격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그분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한편, 김 팀장의 박사 학위 수여식은 지난 21일 안성 한경대학교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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