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축구 한·일전에서 한국응원단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라는 플래카드와 이순신 장군과 안중근 의사의 얼굴 현수막을 내 걸었다. 이에 대해 일본의 문부과학상 ‘시모무라 하쿠분’이라는 사람이 꼬집기를 그 나라의 민도가 문제라고 했다. 그날 일본 응원단이 지난날 일본 군기인 욱일승천깃발을 들고 나와 휘두르며 응원한 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이 없었다.

일본인들의 마음속에는 비단 시모무라 문부과학상뿐만 아니라 대다수가 아직도 우리나라 사람들의 민도가 낮다고 여기고 있을 것이다. 그것은 그들이 과거 우리나라를 강점하고 36년간을 식민통치를 하면서 우리민족을 야만시 하고 가진 학대와 수모를 주면서 짐승취급을 했던 그 잔재의식이 있어서일 것이다. 그들이 그 당시 겉으로는 내선일체를 내세우며 저들이나 우리나 동등함을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우리나라 사람을 죠센진(조선인)이라 부르며 멸시하고 하대하며 사회 각 분야에서 많은 차별을 했었다.

민도란, 간단히 말해서 국민의 생활과 문화 수준의 정도를 말한다. 그렇다면 저들은 그렇게 대단한 민도가 높은 문화민족이었던가. 우선 저들의 서민들의 차림새만 봐도 쪽발신에다 남자들의 옷도 생식기만 겨우 가린 훈도시를 차고 다녔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본인들을 ‘쪽발이’라고 불렀다.

100년 전 저들이 좀 강하다고 해서 우리 대한제국을 강제로 합병 하고 국권을 빼앗아 긴 세월 식민통치를 하며 이 민족의 역사와 언어 성씨까지 말살하였다. 또 남자들은 전쟁터에 군인으로, 징용으로 끌어가고 처녀들은 위안부로 끌어가 희생시키고도 지금 와서 사과는 커녕 증거가 없다며 인정도 하지 않는 파렴치한 망언을 하고 있지 않은가. 그것도 총리 이하 각료 정치인 우익단체들이 심심하면 망언에다 심지어는 엄연히 우리가 실효적이 지배를 하고 있는 우리의 영토 독도마저도 저희들 땅이라고 주장하며 학생들에게까지 가르치고 있으니 날강도와 무엇이 다르랴. 한밤중에 궁궐에 침입해서 남의나라 황후를 살해하고 불에 태워 흔적조차 없애 버리고 아직까지도 발뺌을 하고 있는 저들이 아닌가. 이런 짓을 하고도 민도를 말할 자격이 있는가?

이제는 아베 총리를 비롯한 각료 정치인들이 우리나라와 중국 아시아 각 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전범들의 영령을 안치한 야스쿠니 신사를 버젓이 참배하고 있다. 또 48년 전 연합군에 항복한 후 만들어진 전쟁을 하지 않겠다는 헌법을, 집단적 자위권을 도입하는 헌법으로 다시 고쳐 옛 군국주의로 돌아가려고 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심지어 ‘아소다로’ 부총리는 ‘독일나치의 개헌수법’ 을 배우자는 망언까지 했다.

이렇듯 일본의 우경화는 또다시 아시아의 평화를 깨고 전쟁의 불을 지피려는 위험한 행위가 아닌가를 의심케 한다. 이제 또다시 저들이 평화를 깨고 침략전쟁을 일으킨다면 우리도, 중국도, 저들에게 당했던 아시아 제국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똑같은 2차 대전 패전국이었던 독일을 보라. 역대 총리들이 유태인 묘소 앞에 가서 무릎 꿇고 나치의 잔인무도한 행위에 대한 사죄를 하고 있지 않은가. 2차 대전에서 패전한 일본은 한국전쟁 덕에 군수품 팔아 돈을 벌고 그들 특유의 모방 술과 잔재주로 경제부흥을 일으켜 세계 2위의 부국이 되었다. 그렇다면 남의 나라 민도를 말하기 전에 저들에게 압박 받았던 나라들에게 진정으로 사과하며 보상하고 우호 협력적으로 나가야 도리가 아닐까? 진정 민도가 문제인 곳은 일본인 자신인 것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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