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패류 익혀 먹기 등 철저한 예방수칙 필요

 - 道보건환경연구원, “기저질환자 더욱 조심해야”

평택항 일원에서 올해 첫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검출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9일, 평택항 일원에서 채취한 해수를 분석한 결과,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분리됐다고 밝혔다.

비브리오 패혈증균(균을 가지고 있는 어패류를 날 것으로 혹은 덜 익혀서 먹거나 바닷물, 갯벌 및 어패류에 있는 균이 피부 상처에 접촉시 감염)은 매년 5월부터 10월 사이에 활발하게 증식하는 비브리오에 속하는 그람음성균 종으로 여름철 어패류 등의 음식물을 먹거나 조리할 때 각별한 주의를 가져야 예방할 수 있으며, 상처가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할 때 감염될 수도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이 나타나고, 증상발현 후 24시간 내 피부 병변이 생기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주로 하지에서 발생한다.

특히, ▲간 질환자 ▲알코올중독자 ▲당뇨병 ▲악성종양 ▲폐결핵 등의 만성질환자 ▲백혈병 ▲면역결핍환자와 같은 고위험군에서는 패혈성 쇼크의 증상이 유발될 수 있으며, 패혈증이 발병한 경우에는 사망률이 5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브리오 패혈증 예방을 위해서는 어패류를 5℃ 이하에서 저온저장하거나 85℃ 이상의 온도에서 완전히 익혀 먹어야 하며, 생굴이나 어패류를 취급할 경우, 장갑을 착용하고 흐르는 수돗물에 충분히 씻은 후 조리해야 한다.

아울러, 도마, 칼 등은 반드시 소독 후 사용해야 하며, 피부 상처가 있는 경우 바닷물 접촉을 최대한 피하고, 만약 접촉했을 경우에는 깨끗한 물과 비누로 노출 부위를 씻어야 한다.

보건소 관계자는 “여름철 해수온도가 증가하고 휴가철 바닷가 물놀이가 증가하는 만큼, 어패류를 충분히 익혀 먹고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며, “고위험군의 경우에는 더욱 더 철저히 예방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최근 3년간 전국 내 비브리오 패혈증 발생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20년에는 전국에서 총 70건이 발생했으며, 이 중 10건이 경기도 내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2021년에는 전국 52건(경기도 8건), 2022년 전국 46건(경기도 13건)으로 각각 집계됐으며, 도내 사망자의 경우, 경기도 내 2020년 10건의 발생 중 4명 사망, 21년 총 8건 중 3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40~50%의 치사율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박용배 원장은 “비브리오패혈증은 치사율이 매우 높은 질환으로, 여름철 바닷가를 찾는 방문객 증가에 대비해 갯벌 등에 대한 검사를 확대할 것”이라며, “바닷가 여행 시 피부에 상처가 있거나 간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더욱 주의해달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평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