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과 결혼에 대해 만19세~34세의 청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부실태 조사 결과, “결혼 꼭 안 해도 된다.”는 남자 70%, 여자 45%, “아이 꼭 안 낳아도 된다.”는 남자 20%, 여자 70%로 나타났다.

이런 생각을 가진 젊은 층의 비중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겼다는 게 정부의 공식 통계로 확인된 것이다. 

결혼과 출산 둘 다 기피하는 현상이 확산되어 가고 있다.

만약에 결혼을 하더라도 출산은 안 하겠다는 것인데, 한 기관에서 미혼 남녀를 대상으로 자녀를 갖지 않는 이유에 대해 설문 조사를 한 결과에는 남성 152명, 여성 213명이 응답을 했는데 출산이 여성들 몫이라서인지 여성 대답이 많았다 한다.

결혼이나 출산이 전에는 당연지사로 여겨왔지만, 이 시대에 와서 왜 이렇게 사회적 문제로 까지 대두되고 있는지? 예전에는 여성들은 결혼 적령기가 되면 결혼해서 출산하고 아이들 키우며 집안 살림이나 하는 게 본업처럼 되었다.

그러나 이 시대에 와서는 여성도 사회에 진출하여 각 분야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며 경제활동을 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그러나 남성과 달리 여성이라는 특성 때문에 자녀를 출산하고 양육하는 부담이 따르는 것도 사실이다.

게다가 요즘은 젊은 부부들은 맞벌이 부부 가정이 대부분이기에 자녀가 있는 부부에게는 어린 자녀들이 부담이 아닐 수가 없다.

그래서 친가나 외가의 노부모들에게 자녀를 맞기기도 하고 그렇지 못 할 경우에는 임시 보호기관에 맞기거나 전문 보호사에게 시간제로 보수를 주어 가며 맞기기도 한다.

한편 이 어린 자녀들이 차차 성장하여 학교에 보낼 시기가 되면 대학까지의 그 엄청난 양육비와 교육비가 부모의 큰 부담이 아닐 수가 없다.

그리고 이런 어려운 과정을 거치고 나와서도 취업난 속에 취업도 해야 하고 결혼과 함께 전셋집이라도 마련해 줘야 하는 걱정들이 다 부모의 짐이 되는 것이다.

이런 저런 모습들이 현실 앞에 나타나고 있는데 결혼을 앞둔 젊은 세대들이 이를 감수할 자신을 갖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요즘 젊은 세대들 속에서 결혼과 출산 기피, 결혼은 해도 출산 기피 현상이 확산 되어가고 현실이다.

문제는 이런 현상이 굳혀져 가다 보면 인구 감소 현상이 필연적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은 불문가지다.

무엇보다도 생산인구의 감소는 나라 경제의 위기를 맞을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가임 여성 1인당 평균 출산율이 0.78 명으로 최저출산 국가가 되었다.

반면 평균수명은 길어져 현재 83세로 이미 고령화 사회로 진입했다. 이대로 가다가는 앞으로 몇 백 년 이후가 되면 국가가 소멸 될는지도 모를 일이다.

젊은이들의 결혼이나 출산 장려를 위하여 국가나 현재 고령세대들이 대책을 세워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 한다.

저작권자 © 평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