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청북 레미콘공장 건립반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지난 6일 오전 11시, 평택시청 중앙 현관에서 ‘레미콘공장 건립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앞서 해당 문제는 브레인시티 개발 사업으로 인해 부지가 수용된 S레미콘 업체에서 지난해 9월, 오성면 양교리로 공장 이전 신청을 접수하면서 발생했다.

S레미콘은 공장 이전과 관련, 양교5리 일부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민참석 사업 설명회를 진행했으나, 양교6리, 토진1리 등과 같은 인근 마을 주민들의 동의는 얻지 못 했다. 이후 해당 사실을 인지한 인근 마을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이에 인근 양교리 및 토진리 마을주민들은 지난해 10월, 오성·청북 레미콘공장 설립반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정장선 평택시장과 면담을 진행하는 가하면, 4차례에 걸쳐 총 1,018명의 반대서명부를 제출하는 등 레미콘 공장 건립 반대에 나선 것이다.

이날 평택시청 중앙 현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는 오성면 양교리, 청북읍 토진리 주민, 느티나무 어린이집, 오성초등·중학교 학부모회, 오성면 이장협의회, 오성면 주민자치회, 오성면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오성면상가번영회, 평택농민회, 쌀전업농평택시연합회, (사)평택시민환경연대, 평택도시개발위원장, 금요포럼 등의 사회단체 회원들 60여 명이 참석했다.

오성·청북 레미콘공장 건립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결의문을 통해 “인근에는 레미콘공장이 이미 3개나 있는데, 또 들어오도록 하는 게 말이 되냐”면서 “농촌마을 파괴하는 레미콘공장의 설립을 결사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대위는 “우리는 이곳에서 오래도록 자연과 벗하며 이웃과 함께 살고 싶다. 자연 사람 마을을 파괴하는 유해시설이 농촌을 뒤덮는 것에 대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이미 오봉산 반경 5km 이내에는 레미콘 공장이 3개나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레미콘공장의 미세먼지는 시멘트 및 골재 이송과 혼합과정에서 발생하며, 집진 방지시설 설치 및 유지관리가 어려워 원천적으로 차단이 불가능하다. 레미콘 운행으로 발생한 비산먼지를 막을 방책이 지금까지는 없다. 더 이상의 유해시설이 들어오는 걸 용납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평택시는 지난 7일 오전, 주민들과의 면담을 진행했으며, S레미콘 업체 또한, 같은 날 브레인시티 개발 사업으로 부지가 수용돼 이전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해당 마을 주민들의 반대로 인해 이전에 어려움을 겪자, 평택시청에서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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