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68년, 천연기념물로 지정, 전 세계 2,500마리 이하

 - 한국조류보호협회·황새복원센터,“향후 대책 논의 중” 

평택시 안중읍 현화리에 위치한 한 아파트 옥상에 천연기념물 제199호로 지정된 황새 한 쌍이 새 둥지를 튼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일, 한국조류보호협회 및 황새복원센터에 따르면, 황새는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천연기념물 제199호인 희귀조류로, 전 세계적으로 2,500여 마리 이하의 개체수가 남아 있다.

매년 평택시 관내에는 5마리 이하의 황새가 도래(외국에서 건너옴)하고 있었으며, 올해는 10여 마리가 넘는 황새가 평택항·현덕면·진위천 등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최근 현덕면에서 서식 중이던 황새 한 쌍이 현화리에 위치한 고층 아파트 옥상에 둥지를 트는 등 자연 번식 활동을 시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평택 지역의 환경 및 생태계 보존 상태가 뛰어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그러나 황새가 둥지를 튼 곳이 자연생태계가 아닌, 아파트 옥상이기 때문에 황새 유조(아기새)가 황새 성조로 성장하기에 적합한 환경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국조류보호협회와 황새복원센터는 상호 긴밀한 연계를 통해 지속적인 황새 도래 관찰과 더불어 향후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황새복원센터 관계자는 “멸종위기의 황새는 황새복원센터에서 인공적으로 번식해 방사한 후에는 개체수가 조금씩 늘고 있는 추세”라며, “평택에서 황새가 번식을 시도한다는 것은 해당 지역의 환경 및 생태계 보존 정도가 뛰어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조류보호협회 관계자는 “황새는 국내에서는 멸종됐기 때문에 현재 외국에 서식하는 개체를 국내로 데리고 와 추적기를 부착하고 방사를 한다”며, “아파트 옥상에 둥지를 튼 한 쌍 중 한 마리는 작년 9월에 방사한 개체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이어 “황새복원센터에서 전체적으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조류) 박사님들이 현장을 방문해 상황을 확인했다. 둥지에 알을 낳은 상태면 알은 수거해서 인공포육을 하고 둥지는 허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황새는 암수 모두 검은색을 띤 날개의 일부를 제외하고는 몸 전체가 흰색으로 다리는 붉은색을 띠며, 목과 윗가슴을 가로지르는 목둘레의 긴 깃털로 식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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