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마스크 착용의무가 지난달 30일부터 착용 권고로 전환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4개의 ‘실내마스크 의무 조정 지표’ 중 고위험군 면역 획득 분야를 제외한 3개 지표(▲환자 발생 안정화 ▲위중증·사망자 발생 감소 ▲안정적 의료대응 역량)에서 참고치를 달성한 만큼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1단계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1단계에서는 대부분의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다.
단, 대중교통 및 의료기관(약국 포함), 감염취약시설 등에서는 여전히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되는 만큼 전면 해제가 아닌 일부 해제에 불과하다. 당연히 곳곳에서는 혼선이 예상되고 있다.
예를 들어 버스정류장 또는 기차역에서는 노 마스크가 허용되지만 대중교통에 탑승하는 순간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다.
마찬가지로 대형마트 등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권고사항이지만 대형마트 내 약국에 들어갈 때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된다.
이뿐만 아니라 노 마스크가 허용되는 학교, 어린이집 등에서도 기관장의 재량에 따라 마스크 착용 세부지침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하니 한동안은 마스크와 관련해 논란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런 부정적인 입장과는 별개로 실내 노 마스크 허용에 사람들의 기대감은 점차 커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영업제한, 실외마스크에 이어 마지막 방역조치였던 실내 마스크까지 권고로 전환된 만큼 코로나19 이전의 완전한 일상회복을 목전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대로 별 문제없이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된다면 코로나19로 잔뜩 움츠러들었던 경제도 회복의 기미를 보일 것이다.
그렇기에 이제부터는 시민 개개인의 자율 방역이 중요해졌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권고사항으로 남아있는 만큼 3밀(밀폐, 밀집, 밀접) 환경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그렇지 않더라도 마스크를 늘 몸에 지니고 다니며 휴대해야 한다.
잊지 말자. 실내 마스크 착용은 법적 의무에서 권고 사항으로 바뀌었을 뿐, 코로나19 팬데믹이 종료됐거나 마스크 착용의 필요성이 사라진 것이 아니다.
마스크를 풀었다고 해서 경각심까지 풀지는 말아야 한다. 이번까지만 잘 이겨낸다면 얼마 가지 않아 우리는 그토록 바라던 완전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