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안성체육센터가 사업계획서 및 정산자료 없이 2023년도 예산을 요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안성시의회 최호섭 의원은 이 같은 주장을 통해 예산삭감의 원인으로 서안성체육센터의 민간위탁 기관인 안성맞춤스포츠클럽의 잘못된 운영을 지목했다.

앞서 안성시의회는 서안성체육센터가 요구한 운영예산 33억 4천여 만원 중 약 4억 원을 삭감했다. 

서안성체육센터는 예산이 삭감되자 행사비와 운영비, 일부 강사 인건비 등을 줄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안성시의회 홈페이지에는 서안성체육센터 예산 삭감과 관련한 시민들의 성토 의견이 올라오기도 했다.

그러자 최호섭 의원은 서안성체육센터의 예산삭감과 관련해 지난 4일 성명서를 발표했다. 최 의원은 “안성시청은 2023년도 예산안에 서안성체육센터 위탁사업비로 33억4천만 원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안성시의회는 관련 부서에 사업계획서나 지난해 정산자료를 요구했지만 집행부는 가지고 있지 않다며 제출하지 않았다”면서 “위탁사업자는 매년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또 결산서를 제출하도록 협약이 됐음에도 이를 제출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 의원은 “서안성체육센터는 개관을 앞두고 김보라 시장을 중심으로 창립된 안성맞춤스포츠클럽에 운영을 위탁했다. 연간 30억 원대의 예산이 지원되는 서안성체육센터 운영사업을 신생 민간 클럽이 경쟁 없이 수의계약으로 가져가게 된 것”이라며, “안성맞춤스포츠클럽은 김보라 시장이 창립회장을 맡았으며, 지금은 김보라 시장의 측근이자 후원회장 출신인 A씨가 자리를 맡고 있다. 한마디로 측근에게 수십억 규모의 공공사업을 맡긴 셈”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안성맞춤스포츠클럽 관계자는 “본 클럽은 2021년 11월 서안성체육센터 운영계획서 및 예산서를 제출해 안성시의 최종 승인을 받아 민간위탁금을 교부받았다. 최 의원님이 요구한 결산자료는 ‘위수탁협약서’ 제15조1항에 의거해, 2023년 3월까지 공인회계사의 감사를 거쳐 제출할 예정”이라며, “2023년도 사업계획서는 이미 2022년 11월에 관련 부서에 제출했다. 어떻게 사업계획서 없이 예산을 짜겠느냐”고 반문했다. 

또한, 김보라 시장의 측근인 A씨가 안성맞춤스포츠클럽 회장을 맡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A회장은 한국주유소협동조합 회장 및 중소기업중앙회 최저임금 특위위원장, 공정거래조정원 위원 등을 역임하는 등 전문 기업가로서 서안성체육센터 운영에 이바지하고 있으며, 무보수 명예 및 봉사직일 뿐 어떤 비용도 지원되지 않는다”며, “김보라 시장의 측근이기 때문에 안성맞춤스포츠클럽 회장을 맡고 있다는 주장은 너무나 정치적인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안성시의회는 지난 16일 본회의를 통해 집행부에서 제출한 예산안 중 총721건, 392억 1,972만 원을 최종 삭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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