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열띤 응원 소리가 왠지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전 국민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2002년 월드컵의 함성이 아직도 귓전에 생생하게 전해 오고 있지만 금년 카타르 월드컵 응원의 함성은 다소 미약한 듯 아직은 뼛속 깊숙이 파고들지 않고 있다.

열기가 달아오르지 않은 접전 초반이라서 일까, 아니면 너무나 오랜 시간동안 코로나에 눌려 응원의 함성을 듣지 못해서 서툴게 들리는 것 일까.

아무튼 여전히 거리감을 느끼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자꾸만 되 뇌이게 된다.

이번 월드컵은 아시아 국가들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전 세계가 굳게 다물고 있던 입과 귀를 열고 넓고 푸른 운동장에서 하나가 되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제 움츠렸던 가슴만 더욱 활짝 펴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아무리 힘겹고 어려운 역경들도 우리 앞에선 일시적 장애물이 되긴 하였지만 앞길을 막지는 못하였다 

그 어떤 열악한 환경이나 장벽들도 강인한 인간의 힘을  능가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조물주가 인간을 만들 때 만물의 영장으로 만든 가장 타당 하고도 지극히 당연한 이유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늘날의 우리를 지탱할 수 있도록 부여해 준 아주 중요 한 것이 있는데 우리는 늘 상 중요한 부분을 잊고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그것은 바로 칭찬과 응원이다. 

서로가 상대방의 장점을 칭찬 할 줄 아는 지혜로운 마음을 부여해 주셨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나 더 응원을 통해 그 교감과 관심을 지속적으로 지원 할 줄 아는 현명함도 함께 부여해 주셨기 때문 일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모두는 이 칭찬과 응원 덕분에 오늘날 인류의 역사를 이어 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스포츠 경기에만 국한된 응원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이웃과 이웃을 그리고 사람과 사람을 칭찬하고 응원하는 세상 풍조가 다시 살아났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쪽은 저편을 폄훼하고 저편은 이쪽을 증오하는 그릇된 사회 문화 속에서 진정 찾아보기 힘든 칭찬과 응원의 소리를 되 살려야 하겠다.

이번 월드컵 기간 동안 목 터지게 외쳐 댈 응원의 소리가 이 땅에서 사라지지 않고 영원무궁하게 이어져 나가길 기대해 본다.     

벌써 20년 전의 일이다.

거리가 들썩이도록 대한민국을 외치며 하나가 되었던 그날의 기억처럼 우리는 모두가 대한민국 국민이기에 서로에게 칭찬과 응원을 아끼지 않는 지혜와 슬기를 함께 지닌 자랑스러운 민족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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