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양광고 등 불법현수막‘기승’

- 안성시,“유관 부서와 협력해 더욱 신경쓰겠다” 

안성시 원곡면에 위치한 원곡일반산업단지(내가천리 151-5) 인근이 허가받지 않고 게시된 불법 현수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더욱이 인근 가로등과 가로수에 현수막을 고정할 때 쓰이는 노끈과 철사 등이 그대로 방치돼 있어, 신속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2일 안성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옥외광고발전기금 1억 4천여만 원을 투입해 4명의 기간제 근로자를 채용했으며, 이들 근로자들은 안성시 내 도로변 인근에 불법으로 게시된 현수막을 제거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원곡산업단지 인근에 위치한 일부 가로등과 가로수 등에 불법현수막을 제거하고 남은 노끈과 철사 등이 방치되고 있다는 점이다. 

인근 주민들은 도시미관 저해와 발이 걸려 넘어지는 등 안전사고 발생을 우려하고 있다.

인근 주민 A씨(48)는 “해당 인근 지역은 불법현수막들이 마구잡이로 게시됐다가 철거되는 등 불법 광고물 세상이다. 최근에는 현수막이 철거돼도 고정하는 끈이 그대로 묶여 있는가 하면, 어떤 때는 철사 등이 방치돼 있는 경우도 허다하다”며 불편을 토로했다. 

이어 A씨는 “미관상에도 안 좋고 어두운 밤에는 끈에 발이 걸려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는 부분이지 않겠냐”면서 “시에서 조금만 더 신경써줘도 지금보다 훨씬 더 좋은 환경이 될 것 같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안성시 측은 불법현수막 제거 외에도 인근 면사무소와 가로수 담당부서, 불법광고물 정비부서 등이 서로 협력한 가운데 보다 적극적인 관리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안성시 담당부서 관계자는 “끈이 방치돼 있는 경우에는 불법광고물을 게시하는 측에서 지자체 단속에 걸려 발생하는 과태료를 피하기 위해 수시로 게시하고 철거하는 과정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 기간제 근로자를 채용하여 안성시 전 지역에 대해 매일 불법 현수막 제거 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해당 사안과 관련, 앞으로는 유관부서끼리 서로 협력하는 등 더욱더 신경을 쓰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안성시는 지난해 4월과 5월, 지역 내 불법 현수막의 난립을 방지하고 깨끗한 도시미관을 조성하기 위해 총 1억 8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한 가운데 행정용 14개소와 상업용 12개소 등 현수막 지정게시대 26개소를 설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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