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의 사라져 가는 마을을 그림에 담다”

 -‘걷고 추억하고 꿈꾸다’ 주제로 열려

 

평택시 후원, 평택시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색다름 회화협회가 주관하는 ‘2022 평택 섶길 기행 스케치전’이 평택 북부문예회관에서 지난 19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평택시문화재단 ‘2022년 창작 문화예술 활동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걷고 추억하고 꿈꾸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전시는 지난 4일부터 19일까지 2주간 진행됐으며, 2018년 출범한 색다름 회화협회가 주관한 가운데 색다름 회화협회 소속 작가 30명이 참여했다. 

실제로 협회 소속 작가들은 지난 5월 1차 평택섶길 걷기를 시작으로, 2차(9월 3일)와 3차(9월 18일) 걷기를 통해 평택시 내 개발로 인해 사라져 가는 시골 마을 등을 방문해 같은 장소, 다른 각도에서 작가 개인마다 가지고 있는 특유의 화법을 통해 총 70여 점의 마을 모습 그림을 제작했다. 

색다름 회화협회 김연숙 회장은 “점점 커지는 평택시를 보면서 개발을 통해 사라질 수 있는 마을이 있겠다고 생각하게 됐다”며, “이러한 마을들을 사진으로 남기는 것도 좋겠지만, 회화작품으로 남겨 놓으면 훨씬 더 가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 사업에 참여하고 전시회를 열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이번 전시에서는 평택섶길 일부 구간 마을에 대해 작업을 했지만, 이런 사업을 계속 이어서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내년까지는 자체적으로 이어갈 생각이다. 계획하기로는 평택 전역 섶길을 끝내고 평택에 있는 노수(오래된 나무)를 그리는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구름 한 점 없는 높은 하늘, 그 아래 울긋불긋 멋지게 수놓아진 나무들을 볼 수 있는 계절에 해당 전시회가 개최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해당 전시를 위해 열과 성의를 다 하신 김연숙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평택섶길은 대추리길(15km)를 시작으로, 노을길(16km), 장서방네노을길(7km), 비단길(12km), 명상길(4.5km), 원효길(20km), 소금뱃길(14km), 산성길(13km), 신포길(10km), 황구지길(15km), 진위현길(6km), 무봉산둘레길(11km), 정도전길(12km), 원균길(5km), 과수원길(15km) 등 총연장 185.5km에 달하는 평택시의 경계와 명소를 조용하고 편안하게 걸을 수 있도록 조성한 둘레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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