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지도 않았던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이 퍼지자 이를 예방하기 위하여 전 국민이 아니 전 세계 사람 모두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환자의 입에서 나오는 비말이 가까이 있는 사람의 입이나 코로 옮김으로써 전염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우선 각자가 마스크를 착용하는 수밖에 없다. 방역 당국에서도 처음부터 마스크 착용을 권유를 했다. 그리고 지금은 완화가 되었지만 개인 간에 거리도 1미터를 두라고 했다.

이뿐이랴 주민 모두 다 정해진 검사 기관에 가서 PCR검사를 받게 해서 코로나 감염여부를 확인하고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은 보건소에 등록되어 1주간 자가 격리 통보를 받고 지정된 약국에서 약을 처방 받아 복용을 해야 했다. 1주일 후 보건소로부터 완치 판결을 받아야 비로소 활동이 자유로웠다. 

이 무렵에는 식당이나 관공서 등 다중 시설에 들어갈 때는 출입구에 반드시 설치 된 QR코드 대에 출입자의 휴대폰에 입력된 QR코드를 투사하여 코로나 감염 여부를 확인 하여야 출입이 허락되었다. 지금은 QR코드 확인 없이 아무 다중 시설 출입이 자유로워 졌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런 불편스런 과정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아직도 그 코로나의 후유증은 남아 있어 마스크는 여전히 사람들의 얼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은 코로나 예방 접종률도 90%에 가까워 졌다. 따라서 그 전염률도 많이 떨어져서 거리두기나 다중시설 출입에도 인원제한을 받지 않게 되었으며 야외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아도 되도록 되었는데도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닌다. 다만, 사람이 많이 있는 다중시설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사람들의 습관이란 한 번 드려놓으면 좀처럼 벗어나기가 어려운 것 같다. 마스크는 이제 야외에서는 벗어도 된다는데도 굳이 착용하고 다닌다. 마스크 없이 다니는 사람이 더 이상할 정도다. 그런가 하면 법으로도 금지되어 있는 행위인데도 알게 모르게 답습하기도 한다. 몇 가지 사례를 들면, 횡단보도가 아닌 도로를 건너는 무단횡단, 인도나 도로에 담배꽁초나 빈 담배 곽, 마스크, 휴지 등 무단 투기 행위, 야간에 길가 골목길 어구에 무단 방뇨, 구토 행위, 이런 행위들은 건전한 시민의식 없는 악습이다.

요즘 길거리에 새로운 단골 폐기물이 생겼다. 그것은 쓰다 버린 마스크다. 코로나19로 인해서 3년 가까이 써 오고 있는 마스크도 가까운 시일 내에 벗을 날이 오겠지만 그 동안 코로나 감염을 막아 주는 데 도움을 준 마스크, 사용기간이 지나서 버려야 할 때면 길게 접어서 돌돌 말아 귀에 걸었던 줄로 감아서 휴지통에 버리면 오죽 좋으련만, 쓰던 마스크를 벗어서 그대로 인도에 버린다. 이런 행위는 없어야겠다. 

이제 곧 겨울이 다가온다. 겨울에는 특히 감기를 조심해야 한다. 감기는 공기 전염이기에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도 마스크는 필수다. 코로나 마스크와 감기 마스크는 성질 상 차이는 있지만 어찌되었던 마스크는 이 겨울에도 여전히 벗을 수 없을 것 같다. 

저작권자 © 평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