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탄출장소장과 미공군 51임무지원 전대장은 평택시장과 오산51미공군 전투비행단장으로 부터 권한을 위임받아 분기에 한번 회의를 연다.

이 회의의 명칭은 ‘송탄·오산 미공군지역 운영위원회’라 하고 영문철자를 따 ‘오스칵’이라고 부른다. 오스칵의 목적은 한·미간의 단합과 지역사회에서 일어나는 각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한마디로 미군과 평택시와의 현안을 의논하고 해결하는 자리인 것이다.

따라서, 현안인 송탄 미군부대 앞 외국인 관광시설협회 송탄지부의 시위 원인인 off limit (미군장병 출입제한) 조치도 그동안 오스칵에서 논의 되었어야 한다. 그래서 본지에서는 오스칵 회의 자료를 살펴보기로 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송탄출장소장에게 자료요청을 한 후에 담당부서인 송출 총무과에 자료를 가지러 가니 총무과장 왈 “3 년치 자료는 너무 무리한 요구” 란다. 분기별로 하는 회의니 3년 치면 12번 정도의 회의자료인데 뭐가 무리란 말인가. 그래서 자료가 공개 못할 보안자료냐고 물어보니 그렇지는 않다고 한다. 그러면 달라고 했다. 하지만 못 준단다. 생각해 보니 회의자료에 무슨 말 못할 속사정이 있는 것 같다.

시민들의 생존권이 걸린 현안에 대한 근본대책과 중재안을 만들어 내야할 담당부서장이 대책 마련 대신 자료 숨기기에만 급급하니 이게 될 말인가! 이번 7월 정기인사에서 본청 과장으로 영전할지 모른다는 주 위의 전언에 헛 웃음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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