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의 대표 축제 ‘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무려 4년 만에 대면으로 진행되는 만큼 시에서도 축제에 상당한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알다시피 축제의 성패를 가르는 것은 ‘행사에 얼마나 공을 들였냐’가 아닌 ‘얼마나 많은 관람객을 내실있는 축제를 즐겼는가’이다. 그런 면에서 볼 때, 비대면으로 진행됐던 ‘2021 바우덕이 축제’는 성공과는 거리가 멀었다.

60~70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던 ‘코로나19 이전 바우덕이 축제’와 달리 지난해 축제는 유튜브 조회수 총 32만을 달성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물론 32만이라는 조회 수가 결코 적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1조회 수를 1관람객 수로 따진다면 무려 절반이 넘는 관객 수가 빠져나간 셈이 된다. 

단순히 비대면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이목을 끌지 못했던 것일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바우덕이 축제 자체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가 낮아진 것 아닌가하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를 알기에 안성시 역시 이번 축제에 더욱 공을 들이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안성시 뿐만 아니라 최근 여러 지자체가 코로나19 일상회복에 힘입어 대면 축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이 많은 관람객 유치에 성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천안에서 개최된 흥타령 축제가 좋은 예시다. ‘2022 천안흥타령축제’는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올해 3년 만에 개최했다. 

이 과정에서 행사 장소 변경 등의 여러 악재가 겹쳤지만 그런 와중에도 무려 86만 명의 관람객을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흥타령축제 성공의 원인으로는 ‘야외 문화 공연’을 원했던 시민들의 니즈(Needs)를 천안시가 제대로 읽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안성시 역시 야외행사를 원하는 시민들의 요구에 맞추고자 이번 바우덕이 축제 기간 안성맞춤랜드를 주 행사장으로, 안성천 인근을 부 행사장으로 삼고 ‘남사당 공연’, ‘안성 옛 장터 재현’, ‘야간 경관조명 설치’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부디 ‘2022 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가 축제의 슬로건인 ‘토닥토닥! 쓰담쓰담!’처럼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위로해 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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