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농업기술센터가 자신들의 잘못에 대한 아무런 반성도 없이 무소불위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간 본지에 의해 무수히 많은 지적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평택시에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으니 무서울 것이 없는 모양새다.

이쯤 되면 정장선 시장이 가장 총애하는 부서가 농업기술센터가 아닌지 의심이 든다. 

농업기술센터가 얼마나 ‘막장’인지에 대해서는 현직 시의원조차 혀를 내두른다. ‘문제점을 발견해 지적하려고만 하면 ‘농업인’들을 방패삼아 상황을 모면하려고만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능력부족인지, 의지부족인지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지금까지 평택시가 농업기술센터를 방치한 결과, 농업기술센터는 시의원마저 무시하는 기관이 됐다. 

하물며 언론이 아무리 지적한들 무서워하겠는가, 결국 직접적으로 감사 권한을 가진 시가 나서지 않는다면 농업기술센터에 변화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번 ‘슈퍼오닝 농업대학 세미나’만 봐도 그렇다. 슈퍼오닝 농업대학의 학장은 평택시장, 부학장은 농업기술센터 소장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세미나 관련 논란에 대해서는 두 사람 다 침묵을 선택했다. 

이처럼 위에서 관여하지 않으니 밑에서는 자신들이 잘못한 사실을 알아도 굳이 바로잡으려 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본지가 지적했던 모든 사항이 똑같다. 잘못을 지적할 때마다 말로는 ‘잘못’했다고 말하고 ‘변화’를 약속하지만 금세 도루묵이 된다. 

당연하다. 평택시 차원에서 별다른 조치가 없으니 순간만 모면하면 될 뿐 제대로 된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책임 있는 자의 방관은 곧 묵인이다. 지금 당장은 농업기술센터 한 기관의 일탈로 치부될 수 있겠지만 이대로라면 언젠가는 농업기술센터를 향한 불신의 시선이 평택시를 향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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