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 2박3일 일정으로 제주도 연수 출발

 - 시민단체“의원으로서의 책임과 의무 뒷전” 비판

 - 유승영 의장“초선의원 교육에 집중...앞으로 주의하겠다”

지난 8일부터 시작된 집중호우로 인해 평택에도 많은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평택시의회 의원 7명이 지난 10일, 제주도로 의정연수를 떠났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의원들은 2박3일 일정으로 연수를 계획했으나 논란이 일자 11일 저녁 급하게 돌아왔다.

이번 연수에 참여한 의원은 유승영 의장을 비롯해 최재영·최선자·류정화·이기형·이종원·김산수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7명이다. 국민의힘 소속 8명과 민주당 소속 3명은 연수에 불참했다. 

초선의원 교육을 위해 추진된 연수였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연수가 논란이 된 이유는 당시 중부지방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평택에도 각종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평택 시민단체 관계자는 “의정부 시의회 등 다른 지역의 시의원들은 제주연수에 신청을 했다가 재난 상황에서의 제주 연수가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연수를 취소하고 재난상황에 대처하고 있는데 민주당 소속 평택시의원들은 당당하게 제주 연수를 강행하고 있다”며, “재난현장에 주민고통을 뒤로하고 떠난 제주연수는 정당화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유승영 의장은 “7월에는 추경으로 인해 임시회가 열렸던 만큼 바빴기 때문에 의원들과 시간을 조율해 8월 초에 연수일정을 잡았다”면서 “연수 전날 폭우피해가 발생한 만큼 9일에는 청북 농경지 침수 지역도 가보고, 재난상황실도 방문해 피해를 확인했다. 그러나 당시 일기예보 등을 통해 강수량이 감소할 것이라 파악했고, 피해 역시 늘어날 것이라는 생각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연수를 미뤘어야 함이 당연한데 그 당시에는 초선의원 교육에 집중했던 것 같다. 앞으로는 더 생각하고, 주의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수를 떠났던 7명의 시의원 중 이종원 의원은 제주도 도착 직후 평택으로 복귀해 수해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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