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택 강수량 평균 99.3mm, 피해접수 17건

 - 11일까지 경기남부에 강수량 350mm 이상 예보

중부지방에 ‘때 아닌 장마’가 내리고 있다. 갑작스런 폭우에 서울 및 인천 등은 올해 1차 장마보다 더 큰 피해를 입었으며, 경기도 역시 지난 8일 23시 40분 평택과 안성의 호우경보 격상을 끝으로 모든 시·군에 호우경보가 발령된 상황이다.

평택시와 안성시 등에 따르면, 평택지역 강수량 평균은 99.3mm(8일 오후~9일 15시), 안성지역 강수량 평균은 그보다 적은 58mm(8일~9일 7시)을 기록했다. 

그러다보니 피해도 안성보다는 평택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평택은 도로침수 7건, 주택침수 6건, 수목전도 4건 등 총 17건(9일 15시 기준)의 피해가 접수됐다.

또한, 평택에는 홍수주의보까지 발령됐다. 한강홍수통제소는 9일 4시 40분 진위천 동연교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동연교의 홍수주의보 수위는 7.50m, 홍수경보 수위는 8.50m이다. 

다행히 9일 15시를 넘어가면서 수위가 내려간 것으로 알려졌지만 한때 동연교의 수위는 홍수경보를 앞둔 8.15m까지 상승했다. 

반면 안성의 경우 양성면, 원곡면 등 일부 지역에만 평균 90mm의 비가 내렸을 뿐 공식적으로 접수된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안성시에는 지난 9일 3시 12분부로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된 상황이다.

이에 안성시청은 안전문자를 통해 “산림 및 산사태 발생 우려지역 주민과 방문객은 입산 금지 및 산에서 떨어진 안전한 곳으로 대피바란다”고 경고했다. 

한편, 기상청 발표에 의하면, 오는 11일까지 수도권 등지에 100~300mm, 경기남부의 경우 350mm 이상의 강수량이 예상된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지난 9일 새벽 1시를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비상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하고, 위기경보 수준을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 발령한다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무엇보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며, “관계기관은 총력을 다해 호우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상시 비상체계를 유지하고, 호우피해로 인한 국민 불편이 없도록 신속하고 철저한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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