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는 지난 3일 평택박물관 건립을 위해 248건 총 3,567점의 유물을 기증한 기증자에게 기증증서 및 감사장을 전달했다.
기증된 유물은 반닫이, 뒤주, 백자와 같은 생활민속품과 풍구, 새끼줄 꼬는 기계, 농기구, 일제강점기 우편과 서책과 같은 평택시민의 삶과 역사를 담고 있는 물품 등이 다수이며, 이와 함께 1946년 미군정청에서 발간한 ‘초등공민(조선어학회에서 초등학교의 사회 교육을 위하여 편찬한 교과서)’을 포함한 1940~50년대 교과서 25점도 함께 기증됐다.
또한,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평택시 대표 봉송주자의 의상과 90년대 사용했던 시청공보용 카메라에서부터 1970~80년대 상례에 사용했던 마을상여까지 평택만의 지리적·생태적 특징을 잘 보여주는 자료들이 기증됐다.
특히, 서정리역 간판을 포함해 평택지역 상점 간판과 공공기관의 현판 18점과, 1980~90년대 평택의 모습이 담긴 슬라이드 사진필름 총 3,319점도 기증돼 전시 효과가 높을 것으로 평택시는 기대하고 있다.
평택시 유물 기증자 10명은 “소장 유물을 향후 건립될 평택박물관에 아무런 조건 없이 무상으로 기증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이에 시는 수증 심의를 거쳐 기증받기로 결정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평택시민의 삶을 담고 있는 다양한 유물들이 끊임없이 평택박물관으로 오고 있으며, 이번 자료들로 평택박물관 건립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평택시는 오는 2026년 개관을 목표로 평택시 최초의 공립박물관 건립을 추진 중이며, 지난해 11월 문화체육관광부 공립박물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를 통과한 이후 현재 ‘22년 제4차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준비 중에 있다. 이번에 기증된 유물을 향후 건립될 평택박물관의 전시자료와 학술, 교육 등의 소중한 연구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