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국민의힘이 의장과 부의장 독점하려 해”

 - 국민의힘“그런 적 없어, 거짓 선동 말아야...”

이달부터 임기를 시작한 제8대 안성시의회가 원 구성을 놓고 여야 간 갈등을 겪고 있다. 

기존 관례상 다수당이 의장을, 소수당이 부의장을 맡아왔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이 의장직과 부의장, 운영위원장 등 모든 직위를 독점하려한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국민의힘은 ‘거짓 선동’이라며 맞불을 놓았다.

더불어민주당 안성시의회 이관실, 최승혁, 황윤희 의원은 지난달 29일 ‘국민의힘의 원구성 횡포를 규탄한다’는 명목으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지금까지 안성시의회 원 구성은 다수당이 의장과 운영위원장을 맡고, 소수당에게 부의장직을 안배하는 것이 관례였다”며, “민주당이 다수당이었던 제7대 안성시의회의 경우 아무 조건 없이 전·후반기 부의장을 국민의힘에게 주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국민의힘에서는 8대 안성시의회 원 구성에 있어 부의장직을 민주당에 안배하는 데 조건을 내걸었다. 이미 민주당 대표(이관실 의원)로 선출돼 활동하고 있는 의원을 부의장으로 해야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부의장직을 줄 수 없다고 했다”며, “민주당 의원들은 시의회 개원식과 임시회를 비롯해 일체의 일정에 불참하며 장외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현재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장외투쟁에 나선 상태다. 지난 1일, 8대 안성시의회 개원식에 참가하지 않았으며, 지난 4일에는 출퇴근 시간에 맞춰 거리 시위를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이중섭 시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원 구성에 협조하기는커녕 사실과 다른 주장을 펼치며 ‘장외투쟁’을 운운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에서 제8대 안성시의회 원구성에 있어 부의장을 더불어민주당에 주지 않겠다고 밝힌 적은 전혀 없다”며, “국민의힘이 의장과 부의장, 운영위원장까지 모든 직위를 독점하려 한다는 허위사실을 공표한 행위에 대해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은 사과를 요구한다”고 전했다.

특정 후보를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의장과 부의장은 각 정당에서 내정한 후보가 투표를 통해서 최종 선출되는 만큼 다수의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이 동의할 수 있는 후보를 선정하기를 바란다는 의견을 제시했을 뿐”이라며, “상식적인 요구를 왜곡하고 무리한 요구로 협상을 그르치는 것을 볼 때 더불어민주당이 안성시의회에 참여하고 제대로 활동할 의지가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지난 1일 8대 안성시의회 개원식을 열고, 단독으로 안정렬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했다. 

8대 안성시의회 의원 수는 선출직과 비례대표를 포함해 총 8명으로, 국민의힘에서 5석, 더불어민주당에서 3석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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