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YMCA 경기남부하나센터가 지난 2일, 안중읍 송담지구 텃밭에서 평택시 거주 남북주민 35세대가 참석한 가운데, ‘가족사랑 텃밭가꾸기’ 3회기 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3회기 활동에 참여한 북한이탈주민 박 모 씨는 “지난봄에 심은 감자가 어느덧 열매를 맺어 감자 수확을 할 때가 되니 신기하다”며, “올해 첫 수확을 남북한주민이 함께 하니 더 뿌듯하고, 함께한 사람들과 나눌 수 있어 즐거웠다”고 말했다.

남한주민 김 모 씨는 “자녀가 흙 속에 숨겨진 보물을 찾듯 신기해하며 감자 캐기를 했다”며, “가족 모두가 코로나19로 피로감이 컸던지라 모처럼 함께 행복한 시간을 가진 것 같다”고 전했다.

소태영 평택YMCA 경기남부하나센터장은 “텃밭 3회기 활동은 텃밭에 정성껏 심은 감자가 꽃을 피우고, 알알이 열매를 맺어 함께 수확을 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남북주민이 직접 심고, 키우고, 수확한 작물이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감사한 마음이 크다”며, “앞으로도 텃밭은 공간의 의미를 넘어 서로 소통하며 통일을 준비하는 화합의 장소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가족사랑 텃밭가꾸기’는 우리 주변에 이웃으로 거주하고 있는 북한이탈주민들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확산하고 지역사회 공동체를 만들어가기 위해 진행 중인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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