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에서 오는 7월 정식출시를 예고한 토레스(TORRES)가 사전계약 첫날부터 역대 최다 기록을 돌파하는 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토레스의 성공여부가 쌍용자동차 인수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재 토레스의 흥행은 고무적이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13일부터 토레스 사전예약을 시작했으며, 사전예약 첫날부터 1만 2천대 이상의 계약대수를 기록했다. 이는 종전 사전계약 첫날 역대 최다 실적인 2005년 출시한 액티언의 3,013대와 비교하면 무려 4배나 높은 숫자다.

특히, 2016년 9년 만에 쌍용자동차를 흑자로 전환시켰던 소형SUV 티볼리가 사전예약 이후로부터 3주째 되어서야 4,000대 이상을 기록했던 것을 고려하면 토레스의 이러한 실적은 매각을 앞둔 쌍용자동차에게 굉장한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쌍용자동차는 토레스 흥행을 위해 기존 도시형 SUV들과는 다르게 무쏘를 계승한 레트로(Retro) 디자인을 선보였으면서도, 내부에는 미래지향적인 슬림&와이드 콘셉트를 적용했다.

또한, 동급인 준중형 SUV 또는 중형 SUV에 비해 가격적인 면에서 우위를 점하며 가성비를 앞세우기도 했다. 

실제로 쌍용자동차는 트림에 따라 ▲T5 2,690~2,740만 원 ▲T7 2,990~3,040만 원 수준에서 토레스의 가격을 정했다. 정확한 가격은 정식 출시 이후 공개될 예정이다. 

쌍용자동차 관계자는 “신차 토레스는 레트로 감성을 더해 정통 SUV를 선호하는 고객들에게 확연히 다른 경험과 감성을 제공하는 모델”이라며 “이번 사전계약 성과를 통해 확인된 고객들의 기대감을 반영해 향후 정통 SUV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쌍용자동차와 매각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지난달 13일, KG컨소시엄을 ‘M&A' 공고 전 인수예정자’로 선정했다. 

다만 이번 쌍용자동차 재매각의 경우 스토킹호스(공개입찰을 전제로 조건부 투자계약을 맺는 방식, 향후 공개입찰에서 더 좋은 조건이 제시되지 않는다면 인수예정자가 최종 인수자로 선정된다)로 진행되는 만큼 본 공개입찰에서 인수자가 바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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