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시는‘빛이다. 어둠을 밝혀주는 등불”

 -“내가 하는 활동이 누군가에겐 힘이 되기를” 

 -  시/에세이 주간 베스트셀러 27위 기록

 “코로나로 힘들었던 세상 사람들, 내 글이 그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준다면 도움이 될까?” 첫 만남에서 송도아 작가는 자신이 시(詩)를 쓰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본지는 지난 17일, 공도읍에 위치한 송도아 작가 초대전시회를 방문해 송도아 작가와 전시기획을 맡은 웬디의하루 황윤기 대표, 시집 ‘나도 시인이 될래’를 출간한 경옥초이 출판사 박선영, 박현애 공동대표를 만나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눴다.

■초대전시회..‘누군가의 응원’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17일, 안성시 공도읍에 위치한 카페 ‘웬디의 하루’에서 다운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송도아 작가의 초대 시(詩) 전시회가 열렸다. 전시는 오는 7월 3일까지 진행되며, 오는 24일과 7월 1일 오후 6시에는 송도아 작가의 작가미팅 및 사인회가 열릴 예정이다.

송도아 작가는 전시를 통해 시집 ‘나도 시인이 될래’에 수록된 ‘애써 눈물을 참아보려고 해도’, ‘나는 지적 장애인이야’ 등 총 20여 편의 작품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는 ‘카페 웬디의하루’ 측에서 기획하고 송도아 작가를 초청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전시를 기획한 웬디의하루 황윤기 대표는 “전시된 모든 작품은 도아 작가만의 느낌을 담기 위해 직접 편집하고 제작했다”며, “송도아 작가의 첫 인상은 매우 차분하고 감성적이며 자기표현이 명확했다”고 회상했다. 

이어서 그는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시집을 내고 베스트셀러 작가로 활동한다는 것에 대해 응원을 해주고 싶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응원이 전시를 기획하고 개최하는 것뿐이었다”고 기획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송 작가는 전시된 작품에 대해 “처음엔 허전함과 외로움, 그로 인해 파생되는 심심함을 이겨내기 위해서였다”며, “코로나19로 1년 내내 집에만 있던 적이 있는데, 시를 쓰며 힘든 것을 이겨냈다. 그래서 이번 전시를 통해 코로나19로 힘든 많은 사람들이 내 글을 보고, 읽고 희망과 위로를 받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초대전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다운증후군 작가’... 누군가에겐 희망으로

경옥초이 출판사 박현애 대표는 “처음 도아 작가의 작품을 읽어봤을 때, 조사 등이 어색한 부분이 있었다”라며 “그러나 작품에서 따뜻함이 느껴졌고, 작가 특유의 맑은 에너지가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도아 작가의 전시 그리고 출판 활동이 누군가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특이하거나 특별하게 생각하는 것보다 평범한 시도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송도아 작가의 작품에는 불편함이 없는 것이 특징이자 장점이다. 도아 작가의 시집을 읽어 본 독자들은 “한번 읽으면 끝까지 읽게 되는 참 쉽고 깨끗한 작품”, “맑고 순수한 마음이 느껴지는 작품이네요. 잘 짜여진 글은 아니지만 흐뭇해지다가 뭉클해지기도 하고,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입니다”, “작가님과 동화되어 갈 수 있는 언어가 너무나 좋습니다” 등  호평을 했다. 

실제로 송도아 작가는 지난 21일 기준, 교보문고 시 베스트 27위를 기록해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는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랐다.    

이에 송도아 작가는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시기를 보냈을 세상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드리면 도움이 될까? 라고 생각해 출판을 도전했다”며, “내가 생각하는 시는 ‘빛’이기 때문에 어둡고 힘든 시기를 겪는 사람들에게 등불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끝없는 도전’

송도아 작가는 앞으로의 계획이 어떻게 되냐는 질문에 “일단 시집은 계속해서 2집, 3집, 10집까지 출판하려고 한다. 이와 더불어 여행 관련된 책과 동시집도 출판할 계획”이라며, “최근 tvN에서 방영된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다운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배우님이 출연하셨다. 나도 그 분을 보고 많은 용기를 얻은 것처럼, 내가 하는 활동들도 누군가에게 용기를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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