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 평택시장, 안성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신승

 -평택 정장선 후보, 52.08%로 평택시장 당선

 -안성 김보라 후보, 50.35%로 안성시장 당선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 국민의힘이 대다수 광역지자체, 기초지자체에서 승전보를 울리며 완승을 거뒀다. 더불어민주당은 경기, 호남, 제주 등 일부 지역에서 선방했으나, ‘압승’이라 평가받던 2018년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게 됐다. 불과 4년 만에 판세가 완전히 뒤집힌 것이다.

특히 경기도에서는 기초단체장 31석 중 무려 22석을 국민의힘이 차지하며 보수 강세를 실감케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 당선을 비롯해 정장선 현 평택시장과 김보라 현 안성시장 등이 재선에 성공하며 그나마 체면치레를 했다.

 ● 정장선 당선인 “100만 평택특례시를 향해 모든 역량 집중”

지난 5월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의 사전투표와 6월 1일 본투표 합산 결과, 평택시에서는 정장선 후보가 재선에 성공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정장선 후보는 107,159표, 52.08%를 득하며 98,566표, 47.91%를 얻는데 그친 국민의힘 최호 후보를 8,593표, 4.17%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정장선 당선인은 팽성읍, 진위면, 서탄면, 고덕면, 오성면, 서정동, 지산동, 송북동, 신장1동, 신장2동, 신평동, 통복동 등지에서 최호 후보에게 석패했음에도, 비전1·2동을 필두로 평택남부에서 많은 표를 얻으며 최호 후보와의 간격을 벌렸다.

이번 승리로 16·17·18대 국회의원에 이어 평택시장 재선이라는 굵직한 정치 커리어를 쌓은 정 당선인은 향후 평택시를 100만 특례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 당선인은 당선 소감을 통해 “민선 8기의 시장으로서 평택을 위해 다시 한 번 일할 수 있는 시간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마지막까지 함께 경쟁을 벌여온 국민의힘 최호 후보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선거운동을 하면서 각계각층의 다양한 시민 여러분을 만나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었다. 갑작스러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시정 운영에 있어 다소 부족하게 느끼셨을 부분들을 충분히 헤아린다”며, “시의회를 통해 시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수렴하며 여야를 모두 아우르는 통합의 정치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평택시민으로서 사시는 일이 그 자체로 자부심이 되도록, 100만 평택특례시를 향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Change 평택’을 외치며 새롭게 도전장을 내밀었던 최호 후보는 전직 시장들의 유세 지원 및 전국적인 보수 강세에도 불구하고, ‘현직 시장’이라는 프리미엄을 넘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 김보라 당선인 “중단 없는 안성 발전 향한 시민의 승리”

과거 평택시와 함께 전통적인 보수 표밭으로 분류됐던 안성시 역시 이번 6.1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보라 후보가 재선에 성공하며 ‘더 이상 텃밭은 없음’을 증명했다. 김보라 당선인은 40,497표, 50.35%를 득하며, 39,930표, 49.64%를 얻은 국민의힘 이영찬 후보를 567표, 0.71%차로 누르고 신승했다. 

김 당선인은 대다수의 지역구에서 이영찬 후보에게 밀리는 양상을 보였지만, 공도읍, 대덕면, 안성2동, 안성3동 등 4개 지역구에서 많은 표를 얻으며 이영찬 후보와의 차이를 벌렸다.

김보라 당선인은 이번 승리에 대해 “중단 없는 안성발전을 향한 시민의 승리”라고 평했다. 

김 당선인은 “이번 선거는 안성시가 계속 미래로 나아갈 것인지 다시 과거로 돌아갈 것인지를 가르는 중차대한 선거였다. 이 선택의 기로에서 우리 안성시민들은 중단 없이 안성발전을 이루라고 저를 선택해주셨다”며, “시민들의 준엄한 명령에 한없는 부담감과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어 “안성시민들은 저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 최초의 여성 재선 시장으로 만들어주셨다. 우리 안성시민들은 시장을 뽑으면서 지연이나 성별에 구애받지 않고 일 잘할 사람을 기준으로 하셨다”며, “재선 시장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며,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장에 머물지 않고 다른 후보를 지지한 시민까지 포함해 20만 안성시민 모두의 시장이 되어 안성 새시대를 열어가겠다”고 통합의지를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바로 내일부터 현직 시장으로 복귀한다. 지난 40여 일 동안의 시정 진행상황을 먼저 챙기고, 시민들께 약속한 공약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면서 민선8기를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2020년 보궐선거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소속 후보로 출마했던 이영찬 후보는 이번에도 김보라 후보에게 패하며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한편, 경기도지사로 당선된 김동연 후보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승리와 관련해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나 ’선방했다‘는 생각은 잘못된 생각”이라며, “만약 그 생각을 한다면 (민주당은) 더 깊은 나락에 빠질 것”이라고 민주당의 오만을 경계하는 동시에 국민 눈높이에 맞는 성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윤석열 정부는 이번 지방선거의 승리로 극단적 여소야대를 돌파할 동력을 일정부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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